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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검색사이트 바이두(百度)가 산하 동영상사이트 아이치이(爱奇艺)로 무려 2조원에 달하는 거액의 자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바이두는 최근 "아이치이의 전환사채 발행으로 힐하우스 캐피털 그룹, 보위캐피털, 세쿼이아 캐피털 차이나 등 사모펀드 여러 곳으로부터 총 15억3천만달러(1조7천460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지난해 2월 아이치이의 지분 80.5%를 사들이는 조건으로 아이치이 인수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아이치이의 시장가치는 28억달러(3조1천965억원)로 평가받았다.
2010년 설립된 아이치이는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월간 활성 이용자 수가 4억8천1백만명에 이르는 대형 동영상 사이트다. 특히 지난해 '태양의 후예' 중국 독점 방영권을 사들인 후 한국과 동시에 방영해 국내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아이치이는 지난해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향후 100억위안(1조7천억원)을 컨텐츠 생산, 구입에 쓸 것이라 밝힌 바 있다.
WSJ는 "이번 자금 조달로 텐센트(腾讯)와 알리바바(阿里巴巴) 산하의 유쿠투더우(优酷土豆)와의 동영상 컨텐츠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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