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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촛불집회가 열리자, 중국 내 우리 교민들도 촛불을 밝히고 이에 동참했다.
지난 26일 오후 5시, 베이징 한인 밀집지역 왕징(望京) 한식당에서 박근혜 퇴진 집회를 위한 모임이 열렸다.
이날 모임은 그간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의 단체채팅을 통해 온라인 시위를 하던 베이징 교민들이 국내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동참하기 위해 열린 것으로 이날 모임에는 30명 가량이 참석했다. 베이징에서 이같은 모임이 열리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모임 장소에는 "박근혜는 퇴진하라" 등 붉은색, 검은색 배너 4개가 걸렸으며 참석자들은 한국 방송사를 통해 생중계되는 촛불집회 현장을 시청하며 한국의 참석자들과 함께 집회를 진행했다. 한국시간으로 8시에 진행된 1분간 소등 행사 때 동일하게 소등하고 촛불을 켰으며 "박근혜 퇴진" 구호를 외칠 때는 함께 구호를 외쳤다.
뿐만 아니라 그간 베이징 내 모임을 주도해온 교민 최경종 씨는 직접 서울 광화문광장 시위에 참석하고 웨이신을 통해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라이브 중계하며 분위기를 전했고 참석자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발표하며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다.
칭다오(青岛) 교민들도 동참했다. 26일 오후 5시 칭양구(青羊区) 한식당에서도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교민 50명들이 "박근혜는 퇴진하라"를 외치며 촛불을 밝혔다.
칭다오에서도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오프라인 모임이 열리기는 처음으로 참가자들은 2~30대는 물론 60대까지 연령대가 다양했다.
교민들은 "박근혜는 퇴진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참가자들의 자유 발언을 통해 현 대한민국의 시국에 대한 각자의 의견을 나눴다. 또한 촛불을 들고 아침이슬과 애국가를 함께 불렀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교민들은 비록 중국 내에서 관련 활동을 하는데 제약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전달해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 동의했다.
베이징 모임을 주도한 교민 강익성 씨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건 아니다', '해도 너무한다'고 느껴 이같은 모임을 하게 됐다"며 "국민은 단 돈 몇 천원이 없어서 밥도 못먹고 생리대도 못 사고, 연탄도 못 피우고, 생활고로 병든 자녀들과 같이 자살하고 이런 분들도 많은데, 몇십조 규모의 돈을 자기 돈처럼 마구마구 쓰는 것에 분노를 느꼈다"고 말했다.
칭다오 교민 채익주 씨는 "비록 몸은 고국이 아닌 중국에 있지만 광화문에 나와서 촛불을 드는 국민들과 한마음 한뜻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베이징, 칭다오에서는 웨이신 단체채팅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류하고 있으며 '박근혜 퇴진' 등 피켓이나 손글씨, 핸드폰 화면 등을 들고 찍은 사진도 공유하고 있다.
단체채팅방은 교민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QR코드를 공개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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