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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사, 정상화전까지 회비납부 거부
교민들, 한국상회•한인회 분리해야
현재 상해한국상회는 교민들로부터 뭇매를 맞고 있다. 자세한 정황을 떠나 교민사회를 대표하며 봉사조직이라고 자처하는 한국상회가 ‘금전’과 ‘자리다툼’으로 소란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자체를 비난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조속한 해결을 원하는 교민여론은 뒤로한 채 정희천 회장과 개혁위원회(개혁위)의 주장은 여전히 팽팽하다.
정회장은 ‘대의원대회 의결 내용을 허위 보고해 임명하게 된 개혁위원회를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정회장은 개혁위 간사를 병행한 사무총장을 해임한 후, 부회장 중 3인을 사무국부회장으로 임명하고 한국상회 주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정회장 체제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현 한국상회는 재신임 이전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개혁위 주장 역시 변함없다. ‘교민들과 약속한 사과문을 전제로 재신임을 의결한 것을 부인하는 정회장은 물러나야 한다’는 것. 또 정관개정을 위해 매주 두 차례 정기회의를 하고 있는 개혁위는 “정관대로라면 수석부회장이 회장 권한대행을 해야 되는데 정회장과 일부 부회장이 한국상회 사무실을 점거하고 있는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며 “개혁위를 부정하며 상황을 원점으로 돌린다면 재신임 전 입장에서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만 수석부회장은 난처한 상황이다. “정회장과 개혁위가 의견을 좁히지 않는 상황에서 임시회장이 누구냐에 대한 논의는 의미 없다”는 것. 인신공격으로 번지기전에 대화로 해결해야 할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한국상회 상황을 주시하던 회원사들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한국상회가 정상화되기 전까지 회비 납부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개혁위를 지지한다’는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원만한 해결을 바라는 교민들도 이 상황이 답답하다. 한국상회가 한인회까지 포함하는 것에 불만을 제기하며 이 기회에 한국상회와 한인회(교민회) 분리를 추진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상하이한인모임 온라인 카페(두레마을)에 ‘상회는 현지 진출한 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교민회는 일반교민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순수 봉사단체로 구성해 상호간에 협조하면 좋겠다는’ 글이 회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한국상회 일부 임원 중에는 역대 한국상회 회장 등으로 구성된 고문단이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한다. 내주 7일 총영사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인 고문단은 조만간 공동의견을 내놓을 계획이다. 현재로선 양측 의견을 조율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이평세 고문은 “중국 다른 지역, 해외지역, 중국 공안들도 상해한국상회 상황을 묻는다. 더 이상 세간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안타까워하며 문제해결 키를 쥔 당사자가 매듭을 풀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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