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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임대료가 20만위안(3천6백만원)에 달하는 상하이 최고가 아파트 3채를 구매하고 개인 요리사, 운전기사, 비서 등을 고용했다", "집에는 수백만위안(1위안=180원) 규모의 세계 각국의 화폐, 에르메스 핸드백 수십개, 1천만달러(118억원) 상당의 와인창고, 1백만위안(18억원) 상당의 벽걸이 TV에 심지어 얼룩무늬 사자가죽이 바닥에 깔려 있었다", "해외여행을 갈 때마다 전용기를 이용했고 현지에서 최고 비싼 호텔 객실에 묶었다"
펑파이뉴스(澎湃新闻), 신원천바오(新闻晨报) 등 상하이 지역신문이 폭로한 수조원 규모의 다단계 금융사기 사건의 주범 쉬친(徐勤, 35, 사진)이 누린 호화생활의 전말이다.
현지 언론은 "상하이 검찰기관은 지난 13일 쉬친을 비롯한 중진(中晋) 계열사 고위급 관리 35명과 업무 매니저들을 불법 자금모집 혐의에 대한 체포를 승인했다"며 쉬친이 지난 2011년 중진(中晋) 재무컨설팅을 설립한 후 3~4년만에 투자자 2만5천명으로부터 4백억위안(7조2천억원)에 달하는 돈을 받은 이른바 '중진 다단계 사기사건'의 전말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1999년부터 2008년까지 군복무를 한 후 병원에서 일해온 쉬친은 지난 2011년 주식투자로 100만위안(1억8천만원)을 벌게 되자, 이를 밑천으로 개인사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같은해 11월 자신의 자본금과 지인의 자본을 합쳐 중진 재무컨설팅을 설립한 그는 2012년 6월부터 매달 2%의 수익률을 보장한다며 단기간에 투자자 40명에게서 투자금 5천만위안(9억원)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쉬친은 이를 토대로 2013년 중진 투자펀드관리회사를 설립하고 연간 4~12%의 성과금을 약속하며 고객 응대경험이 풍부한 매니저들을 모집해 일반 투자자 유치에 나섰다. 자금, 투자기간에 따라 10~25%의 고수익을 보장해준다는 말에 현혹된 투자자들은 너도나도 자신의 자금을 중진에 투자했다.
여기에 쉬친은 회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상하이 도심에 위치한 고급 오피스텔인 글로벌금융센터(环球金融中心), 진마오빌딩(金茂大厦), 와이탄(外滩)5호 등에 사무실을 임대해 투자자들을 접대했고 미녀 당구선수를 광고모델로 기용하는가 하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TV 프로그램 스폰서, 도심 대형 옥외광고 등을 통해 대대적인 선전을 했다.
쉬친은 추가로 자금모집을 위해 중국의 사모투자펀드 규정을 교묘히 피해 220개 명의로 구성된 합명회사를 설립했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내부적으로 제3의 회사를 거쳐 산하기업의 매출실적을 조작하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하지만 회사 규모가 점차 거치면서 임대료, 직원 월급, 투자자 이익 배당 등으로 매달 지출해야 하는 돈이 1억5천만위안(270억원)에 달했고 중진 산하 자회사간의 영업실적 조작도 한계에 이르면서 추가 모집이 힘들어졌다.
결국 중진 측에 투자했다 피해를 입은 투자자의 제보로 경찰이 조사에 나섰고 지난달 5일 상하이 공항에서 해외로 출국하려던 쉬친 일가족이 현장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쉬친이 설립한 중진 재무컨설팅 산하의 여러 회사는 지난 3~4년 사이에 투자자 2만5천명으로부터 399억위안(7조2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모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1만2천명이 넘는 투자자가 돌려받지 못한 돈이 52억위안(9천343억원)이 넘었는데, 적지 않은 돈이 쉬친 개인의 이익을 위해 쓰인 것으로 밝혀졌다.
쉬친은 상하이 최고가 아파트로 불리는 탕천이핀(汤臣一品)에서 그의 두번째 아내와 함께 월임대료만 20만위안에 이르는 1천2백만평방미터 규모의 복층 주택 등 3채를 구입했고 이 중 한 곳에서 호화 인테리어를 거쳐 거주했다.
경찰이 조사를 위해 쉬친의 집을 수색한 결과, 집에서 수백만위안 규모의 세계 각국의 현금을 비롯해 각종 명품시계와 핸드백에 1천만달러(118억원) 상당의 와인창고, 1백만위안(18억원) 상당의 벽걸이 TV에 심지어 얼룩무늬 사자가죽이 바닥에 깔려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여기에 개인 요리사, 운전기사 등 집안일을 돌볼 전문인원까지 고용해 한달 생활비로만 50만위안(9천만원)을 지출할 정도였다.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8대밖에 없는 4천7백만위안(84억원) 상당의 슈퍼카 부가티 베이론(Bugatti Veyron) 등 명품 차를 구입하는데만 1억4천8백만위안(266억원)을 들였고 1천390만위안(25억원) 상당의 호화요트를 구입했으며 호화 전용기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다니는데만 2천3백만위안(41억원)을 들였다.
공안국 관계자들은 "쉬친이 일반 투자자들의 돈으로 호화생활을 규모를 살펴보면 앞서 적발된 'e쭈바오' 다단계 사기사건의 피해자들보다 더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공안국은 조사 과정에서 쉬친을 비롯해 중진 회사 고위급 관계자 30명을 붙잡았으며 이들의 은행계좌, 부동산, 차 등 자산을 즉각 동결조치했다. 공안국은 "일정 기간 관련 자산을 동결한 후 이상이 없으면 경매조치 등을 통해 피해자들에게 환급할 에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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