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회계법인 언스트앤영(Ernst & Young)이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이 2008년에 이어 올해에도 세계에서 가장 매력적인 투자목적지로 선정될 전망이다.
언스트앤영이 올해 1~2월 세계에서 수요가 가장 왕성한 업종의 고위 관계자 8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0%에 가까운 응답자가 투자지로 중국을 선택한 데 반해 미국과 캐나다 등 선진국을 선택한 비율은 20%를 약간 웃돌 뿐이었다.
언스트앤영은 ‘2010년 유럽 투자 매력도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중국을 선호하는 이유는 중국이 안정적인 정치 및 사회환경, 막대한 잠재력을 갖춘 내수시장, 상대적으로 저렴한 상업운영 비용, 간편한 기업설립 수속 등 우위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은 세계경제의 축이 동쪽으로 이동하는 추세를 확실하게 느끼고 있다. 향후 3년 중국, 인도 및 중/동유럽 지역의 도시가 제조업, R&D와 서비스 사업의 최우선 투자목적지로 꼽힐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위기로 인해 투자자들이 경기 안정을 투자에서 고려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그러나 언스트앤영 파트너 Marc Lhermitte는 “투자 의향과 실제 투자에는 상당히 큰 차이가 있다. 상당수 기업은 전략적 수요 혹은 실제 능력의 한계로 투자의향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한다”고 말했다.
관련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이 유치한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세계 FDI의 10%를 차지한다. 언스트앤영의 조사에서 무려 66%의 응답자들이 중국에 투자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hermitte는 “세계경제에서 신흥시장의 위치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향후 E7(7개 신흥시장국: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인도네시아, 멕시코, 터키)이 G7과 같이 빈번히 국제 무대에 출현할 것이며 2050년 E7의 GDP 총액은 G7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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