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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가 18일 새벽 5시부터 중국 내 서비스를 개시했다. 애플페이 서비스를 지원하는 상점에는 '애플페이' 안내표식이 붙어 있다.
애플이 중국에서 자사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Apple Pay, 중국명 苹果支付)'를 시작했지만 이미 중국 내 자리잡은 웨이신결제(微信支付), 알리페이(支付宝, 즈푸바오) 등을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텐센트(腾讯)는 '애플페이, 웨이신과 즈푸바오를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제목의 자체 분석 기사를 통해 "애플페이가 자체적으로 우세를 가지고 있는 부분이 있지만 중국에서도 자체적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페이의 취약점은 우선적으로 웨이신결제, 알리페이보다 사용자 수가 적다는 점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의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5천840만대였으며 전년도 4분기에 판매된 아이폰6 1천320만대까지 합치면 현재 애플페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폰 판매량은 7천2백만대에 못 미친다. 이는 NFC(근거리무선통신) 기능을 지원하는 아이폰이 7천2백만대가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애플의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의 지난해 판매량이 1천2백만대였음을 감안하면 중국 내 애플페이의 실제 사용자 수는 8천4백만명 가량이다.
하지만 텐센트가 발표한 지난해 3분기 통계에 따르면 웨이신의 월간 사용자 수는 무려 6억5천만명에 달하며 알리페이가 발표한 통계에서도 지난해 6월말 기준으로 사용자 수가 4억명을 넘었다.
서비스 지원 기기 방면에서도 애플페이가 확연히 불리하다. 현재 애플페이는 인롄(银联·은련, UnionPay) POS기를 통해서만 결제가 가능한데, 이들은 대규모 상점을 중심으로만 배치돼 있는 반면 웨이신결제, 알리페이는 QR코드, 바코드 등을 통해 소규모 상점, 음식점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
신문은 "애플페이가 비록 여러 제한이 있지만 NFC를 통한 결제서비스를 제공했다는 점에서는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향후 샤오미(小米), 화웨이(华为)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이같은 부분을 참고해 휴대전화를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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