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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 ‘한중 FTA 활용방안 세미나’ 개최
▲지난 10일 상하이 쉐라톤호텔에서 열린 '한중FTA활용방안 세미나'
한국-중국 자유무역협정(FTA)이 20일 공식 발효한다. 20년내 양국의 92% 교역품목에 대한 관세가 철폐된다. 당장 20일부터 교역품목의 50%가 무관세로 바뀌고, 10년 내 79% 품목이 관세가 철폐된다. 8%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들이 20년 후 관세없이 교역이 가능해진다. 수출입 기업들은 한중 FTA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관세혜택이 어느 정도 될까에 관심을 가져왔다면 이제는 관세, 비관세, 원산지 관리 등에 따른 구체적인 활용전략을 준비할 때다.
지난 10일 코트라와 상하이총영사관 주최로 ‘2016 중국경제전망-한중 FTA 활용방안 세미나’가 쉐라톤호텔에서 열렸다.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한중 FTA 발효 후 시장 진출전망 및 전략’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다.
이날 ‘한중 FTA와 중국 소비재•서비스 시장 진출방안’을 주제로 강연한 코트라 상하이무역관 이민호 관장은 중국 유통시장 현황, 특징, 진출방안, 유망분야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민호 관장은 “한중 FTA 발효로 중국에 한국소비재 유통에 대한 기대효과가 큰 만큼, 한국은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이라는 장기적인 안목으로고 위생허가와 정상통관 등 장기진출 전략을 갖고 접근해야 하며 중국화교기업처럼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HS 코드 4자리 기준 작년 수출 상위 200대 품목 중 소비재, 코트라 온오프라인 유통 주력바이어가 찾는 상위 10대 품목, 중국로컬기업이 합자를 원하는 서비스 분야 등을 분석한 ‘한국기업의 중국진출 유망분야’를 품목별로 소개했다. 화장품, 식품, 주방용품, 소형가전, 의류•패션, 영유아용품, 의료기기, 스포츠레저 등 8개 분야가 해당된다.
<한국기업 중국진출 유망 소비재 품목(코트라)>
“한중 FTA 발효와 함께 이제 ‘쟁점’은 과거, ‘활용’을 논의할 때”라고 강조한 정환우 코트라 중국조사담당관은 , 활용전략 등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발효 즉시 품목별로 1년차 관세 철폐가 이뤄지고 발효 2년차로 접어드는 내년 1월 1일부터 추가 관세 철폐가 진행되므로 품목별로 양허 관세율을 확인하고 잘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관세 10%, 10년 후 관세철폐인 유리밀폐용기 경우는 오는 20일부터 1%, 내년부터 2% 비관세 혜택을 누리게 된다.
<한중 FTA 업종별 영향과 전망(코트라)>
한국전문가들의 ‘한중 FTA 시장 진출 전망과 전략’ 발표에 앞서 열린 패널 토론에서 중국전문가들은 “한중 FTA는 중국보다 한국기업에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자오안(张兆安) 상하이사회과학원 경제연구소 부소장은 “한중 FTA는 한중 상호보완적이지만, 한국기업에 보다 더 유리하다. 중국기업에 압력을 가져올 수도 있다. 기업 중에 위기에 직면하게 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인 면이 강하다”고 전했다.
또 후하이어우(胡海鸥) 교통대 MBA 경제 금융학과 교수는 “장기적으로는 상품, 브랜드 경쟁이 강한 한국기업에 유리할 것이며, 중국기업에는 도전이 되겠지만 중국은 학습능력이 뛰어나 한국기업의 장점을 빠른 속도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이 한중 FTA 국회비준동의 앞두고 농어민 피해대책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던 농식품 부문에 대해 리후이용(李慧勇) 선인완궈(申银万国)증권 총경리는 “한중 FTA로 중국은 농산품에서 우위를 차지할 것이다. 산동지역 농산품은 한국 수요가 높으므로, 중국 농산품의 수출 확대 기회를 가져올 것”이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내년 1월 1일부터 수입관세세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수입수요가 비교적 큰 품목들인 가방, 의류, 머플러, 담요, 진공템블러, 썬글라스 등의 수입관세를 인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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