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가전제품 판매 진작책인 `가전하향(家電下鄕)’의 적용범위가 확대되면서 한국 TV 브랜드들의 중국 판매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3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중국에서 가전하향 대상이 확대된 올 1분기 LCD TV 시장에서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작년 1분기보다 0.4% 포인트씩 오른 4.2%와 3.4%를 각각 기록했다.
LG전자는 작년 1분기에 비해 78.1% 증가한 2억3천700만 달러, 삼성전자는 74.8% 상승한 2억2천9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같은 실적 급등은 중국 LCD TV 시장이 커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달라진 가전하향 정책이 효과를 낸 것이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크기가 작거나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제품을 앞세우는 중국 LCD TV 업체들은 올 1분기 들어 오히려 점유율이 떨어졌다. 중국 LCD TV 업계 1위인 하이센스의 점유율은 작년 4분기 23.3%였지만 올해 1분기에 19.0%로 주저앉았고 2위인 스카이워스의 점유율도 18.2%에서 16.6%로 하락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도 크고 화질이 좋은 고급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정책까지 힘을 보태줘 한국산 TV의 판매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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