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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이 애플', '중국판 애플'로 유명한 샤오미(小米)의 레이쥔(雷军) CEO가 최근 모교인 우한(武汉)대학 졸업식에서 한 축사에서 강조한 말이다.
▲우한대에서 졸업식 축사를 하고 있는 레이쥔 샤오미 CEO.
레이쥔 CEO는 이날 졸업식 축사에서 '꿈을 믿고 지켜나가야 한다'라는 주제로 자신이 샤오미를 창업하기까지의 스토리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레이쥔이 창업에 대한 꿈을 가지게 된 것은 우한대학 신입생 시절, 도서관에서 '파이어 인 더 밸리(Fire in the Valley, 중국명 硅谷之火)'를 접하면서부터다. 1987년 출판된 이 책에는 스티브 잡스 등 실리콘밸리에서 성공신화를 쓴 창업자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레이쥔은 "이 책을 읽은 후 마음 속에 불씨를 당겼고 그 불씨는 활활 타올랐다"며 "가슴이 너무 뛰어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라 옆에 있는 체육관을 걸으며 마음의 안정을 찾아야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대학 운동장을 걸으면서 나는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만한 일을 해낼 것이라는 인생의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레이쥔은 인생의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한 첫번째 목표로 2년 내 대학 졸업으로 정했다. 그는 남들보다 두 배나 많은 학점을 이수하며 결국 목표를 이뤘고 제2, 제3의 목표를 잇따라 세워 역시 이뤘다.
레이쥔은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나는 다른 사람보다 똑똑하지도, 성실한 것도 아니었다"며 "다른 사람과 가장 달랐던 부분은 그 누구보다 인생의 목표를 빨리 세웠고 이를 실천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레이쥔은 대학생들에게 "여러분들이 인생을 사는데 있어서 하루빨리 꿈과 목표를 세우고 이를 행동에 옮기는 것이 바로 인생의 시작이라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레이쥔은 꿈을 믿는 것과 동시에 꿈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이쥔은 중국의 소프트웨어 기업 진산소프트웨어(金山软件) 창립 멤버로 참여해 기업을 상장시키는데까지 성공했다. 남부러워할만한 성공을 거뒀지만 레이쥔은 나이가 마흔이 다 되어가면서 자신의 꿈과 멀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회의감이 들기 시작했다. 레이쥔은 결국 고민 끝에 2007년 진산소프트웨어를 퇴사했다.
샤오미를 창업하기까지는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레이쥔은 "창업의 성공과 상관없이 인생에 아쉬움을 남기고 싶지 않았다"며 "스스로 글로벌급의 IT 기업을 만들 수 있는지 시험해보고 싶었고 결국 이를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결심은 했지만 쉽지는 않았다. 레이쥔은 "창업 후 만약 실패하면 만년을 보장받을 수 없기 때문에 두려움에 시달려야 했다"며 "창업을 준비하는 1~2년간은 각종 방법으로 '제2의 창업'에 대한 두려움과 실패에 대한 공포를 극복하고서야 샤오미를 창업할 수 있었다"고 토로했다.
레이쥔은 졸업생들에게 창업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어느 누구든 위대한 기업가가 될 수 있지만 창업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며 "창업을 위해서는 강철과 같은 의지가 없으면 절대 할 수가 없으며 창업을 위해서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졸업생 모두 각자의 꿈이 있고 꿈을 이루기 위해서 행동할 수 있다"며 "묻고 싶은 것은 5년, 10년이 지나도, 25년이 지나도 꿈의 힘에 대한 믿음을 지켜나갈 용기와 결심이 흔들리지 않을지, 꿈의 힘을 믿을 수 있는지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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