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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13명, 간호사 50명, 통역 3명 24시간 투입
김씨 다녀간 식당 발길 '뚝' 호텔 700만元 손실
광동성 후이저우(惠州)질병예방통제센터 및 인민병원 관계자들이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 첫 메르스 환자인 김씨의 치료과정 및 현황에 대해 소개했다. 18일 광저우일보(广州日报) 보도에 의하면, 병원은 김씨의 치료를 위해 800만위안의 의료설비를 긴급 구입하고 의사 13명과 간호사 50명이 번갈아가며 김씨를 돌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7일 저녁 메르스 의심환자가 후이저우로 들어왔다는 소식을 접한 당국은 1시간도 채 못돼 호텔에서 김씨를 찾아 병원에 격리하고 김씨와 접촉한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내 3일동안 90%의 접촉자들을 찾아냈다. 김씨와 함께 버스를 탔던 사람들을 찾는 것이 난제였으나 29일 저녁, 버스운전기사가 고열로 병원을 찾으며 남은 13명의 접촉자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6월 10일까지 김씨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들 중 66명이 음성 반응을 나타냈다.
질병통제센터 관계자는 "한국은 4차 감염자까지 나왔는데 현재 중국은 2차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빠른 대처 가 메르스 확산을 막은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은 김씨 치료에만 10여만위안을 사용하고 김씨를 위해 투입된 의료자원과 인력자원은 헤아릴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6월2일까지 25명의 의료계 권위자들이 병원을 다녀갔고 의사 13명과 간호사 50명, 통역 3명이 24시간 김씨 한명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씨의 퇴원시기와 관련해서는 "현재까지 10여일 넘게 열이 오르지 않고 정신상태나 입맛 등이 모두 돌아왔다"면서 "하지만 혈액검사에서는 음성반응을 보였으나 가래검사에서 여전히 양성반응을 보이고 있고 퇴원시기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씨에 대한 격리치료 과정에서 갑상선기능항진을 앓고있던 김씨가 쉽게 화를 내고 피검사에도 협조를 하지 않는가 하면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는 한국으로 돌아가겠다며 붙어있던 모든 설비들을 떼어내는 등 정서적으로 불안정했다"면서 "그때마다 간호사들이 위로해주고 김씨의 정서안정을 위해 노래도 불러주고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고 하자 한식을 배워 음식을 만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가 다녀갔던 곳들은 고객의 발길이 끊기며 직격탄을 맞았다. 김씨가 투숙했던 호텔은 700여만위안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호텔 관계자는 "메르스환자가 묵었다는 소문이 돌자 투숙객이 50%이상 줄었고 장기고객들도 방을 빼는 가 하면 결혼식 예약도 다 취소됐다"면서 "방값을 30%이상 내렸는데도 고객들의 발길이 끊겼다"며 답답해했다.
김씨가 다녀간 식당도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식당주인은 "언론에 식당 이름이 그대로 나가는 바람에 손님이 뚝 끊기고 김씨 때문에 30만위안을 손해보게 생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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