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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이저우 중심인민병원 중환자실에서 한국인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현지 의료진.
광둥성(广东省) 정부가 지난 보름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한국인 환자를 살리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저우(广州) 지역신문 광저우일보(广州日报)는 광둥성 위생계획생육위원회 관계자 말을 인용해 "메르스 관련 설비를 구입해 후이저우(惠州) 중심인민병원으로 옮기는데만 800만위안(14억2천만원)이 넘는 돈이 쓰였으며 메르스 관련 검사, 방역 등 지난 22일간 한국인 환자 김모 씨를 치료하는데만 10만위안(1천8백만원)이 넘는 비용이 투입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지 병원에서는 한국인 메르스 환자를 검사할 수 있는 장비가 없어 곧바로 상급기관에 설비 구입 및 이송을 요청했다. 광둥성 위생계획생육위원회는 해당 설비를 구입해 후이저우 중심인민병원으로 보냈다.
또한 중국 최고의 호흡기 질환 전문가로 꼽히는 중난산(钟南山) 원사를 비롯한 관련 전문가 25명과 방호복 300벌, 방역마스크 150개 등 관련 장비를 후이저우 병원으로 보냈다.
병원 측도 환자 치료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김 씨를 치료하기 위해 의사 13명, 간호사 50명을 전담 투입시켰으며 한식을 먹고 싶어하는 환자를 위해 간호사로 하여금 김밥, 비빔밥 등 한식조리를 배우게 해 환자에게 공급했다.
신문은 "한국인 메르스 환자 김 씨를 구하기 위해 광둥성은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며 "상태는 많이 호전됐지만 여전히 퇴원을 언제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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