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딸을 낳은 부모가 아들을 낳은 부모보다 더 행복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중국 언론은 인민대학(人民大学) 경제학원 루팡원(陆方文) 부교수와 베이징대학(北京大学) 국가발전연구원 류궈은(刘国恩) 교수가 공동으로 연구한 '신경제시대의 자녀성별과 부모의 행복감' 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들 연구팀은 중국 10개 도시 4천309개 가정의 자녀 수, 성별, 연령과 교육, 수입, 건강 등 데이터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17~30세 연령대 아들을 자녀로 둔 부모의 행복감이 같은 연령대의 딸을 자녀로 둔 부모보다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24~30세 연령대의 딸을 둔 부모의 행복감이 같은 연령대의 아들을 둔 부모보다 행복감이 뚜렷히 높았다.
포탈사이트 시나닷컴(新浪)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는 이같은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이번 연구결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1만6천명 중 62.6%가 "딸을 둔 부모가 더 행복하다"고 답했으며 "아들을 둔 부모가 더 행복하다"는 대답은 11.7%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연구 결과에 대해 시간이 지나면서 남아 선호 사상이라는 전통적 관념과 결혼관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많은 부모가 딸이 학업이나 사업 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전통적 관념에 변화가 생겼고 딸이 부모에게 더욱 상냥한 것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의 부모는 남성에게 결혼 조건으로 방을 요구하는데 남자 쪽 집안에서는 이로 인한 현실적인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며 "집값이 높은 지역일수록 아들을 둔 부모의 행복감이 점차 낮았다는 조사결과가 이를 증명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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