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주의 거센 반등에 힘입어 텅쉰(腾讯)의 주가가 지난 13일 하루에만 5% 상승, 시가총액이 2062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미국에서 상장한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에 근접한 수치로 앞으로 시가 순위에 변동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14일 신경보(新京报)가 보도했다.
13일 텅쉰의 주가는 170홍콩달러를 넘어서며 시가총액이 15984억홍콩달러(약 2062억 미달러)에 달했다. 텅쉰 주가총액이 2,000억달러를 넘어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8일 기준 바이두(百度), 알리바바, 텅쉰 등 3대 IT회사 가운데서 알리바바가 시가총액 2123억달러로 1위를 차지했고 텅쉰은 1642억달러로 2위였다. 그리고 바이두가 711억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 홍콩주의 폭발적인 인기로 텅쉰의 시가총액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1위인 알리바바와는 63억달러로 금액차이를 좁힌 한편 3위인 바이두와는 751억달러로 그 차이가 더욱 크게 벌어진 것.
게다가 최근 알리바바의 주가가 변동이 생기는데 반해 텅쉰의 주가 상승은 지속되는 추세여서 두 회사의 시가 순위에 변화가 생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텅쉰회장인 마화텅(马化腾)은 지난 9일~10일 이틀에 걸쳐 보유주식 2000만주를 매각해 32.2억홍콩달러(25.8억위안)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로써 마회장의 텅쉰주식 보유 비율도 종전의 9.86%에서 9.65%로 감소했다.
한편, 중국 최대의 IT회사 자리를 놓고 알리바바, 텅쉰, 바이두 3개 회사는 수년전부터 3자대결 구도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006년 텅쉰이 시가총액 1위로 중국 제1의 IT기업이됐고 그로부터 5년 후 바이두가 텅쉰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그 후 텅쉰은 바이두로부터 1위자리 재탈환에 성공, 시가총액에서도 바이두를 멀찌감치 떨어뜨리는데 성공했다. 그러다 2014년 9월 알리바바가 미국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하면서 다시 1위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텅쉰이 중국제일 IT기업 자리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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