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규모 제조공장이 잇따라 도산하고 외자기업의 공장 이전이 가속화되면서 제조업 위기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중국경제넷(中国经济网)은 '중국 제조업의 도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중국 제조업이 중저가 제조를 무기로 삼은 일부 동남아 국가와 투자적 우세가 사라져 선진국으로 유턴하는 외국 기업으로 인해 어찌해볼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며 "업계 관계자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이겨낸 제조업이 2015년을 넘기지 못하는게 아니냐고 말할 정도"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시계제조 기업 시티즌(CITIZEN)의 광저우(广州) 현지공장인 시티즌정밀 광저우공장은 춘절(春节, 설) 연휴 전날에 1천여명의 직원들과 정식으로 고용계약을 해지했다. 공장 측은 "글로벌 전략 변화에 따른 구조조정 차원에서 내린 결정으로 현지 관련부문의 승인을 받아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노키아의 휴대전화 부문을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도 이달 베이징과 둥관(东莞)에 위치한 공장을 철수하고 설비를 베트남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공장에 재직 중인 직원은 무려 9천명에 달한다.
이보다 앞선 지난해 12월 5일에는 쑤저우(苏州)에 위치한 시계부품 공장 쑤저우롄젠(苏州联建)과기공사 역시 도산을 선언해 둥관에 위치한 계열사 두 곳이 문을 닫았다. 이들 3곳에 재직 중인 직원 수는 1만명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춘절 연휴 전까지 둥관에서만 최소 100개가 넘는 대형공장이 도산했거나 생산을 중단했을 것이며 제조업의 수도라고 불리는 원저우(温州)에서도 현재 제조업 공동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파나소닉, 샤프, 다이킨 등 일본 기업은 현재 본토로 옮겨가고 나이키, 팍스콘, 삼성 등 세계 유명 기업들도 동남아, 인도 등 국가로 생산설비를 옮겨가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제조업의 위기는 통계에서도 드러난다. 중국 해관총서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수출입 총액은 2조9백만억위안(369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감소했으며 지난달까지 최근 3개월 동안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8로 지난해 10월까지의 최근 3개월 수치인 50.6보다 하락했다.
신문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중국 경제는 저렴한 인건비 등을 우세로 적지 않은 외자를 유치했던 중국 제조업이 지탱해왔으나 최근의 통계는 중국 경제가 위험시기에 진입했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업계 인사들은 “춘절 연휴 이후에는 더 큰 규모의 제조업 업체들의 도산이 도미노처럼 일어날 것”이라며 “춘절 전후가 물품대금 및 임금 지급 성수기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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