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 개장할 것으로 기대를 불러 모았던 '상하이 디즈니랜드'가 내년 상반기로 개장시기를 연기했다.
로버트 아이거(Robert Iger) 월트디즈니컴퍼티 회장은 4일(미국 현지시각) TV 컨퍼런스에서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최근 작업현황을 소개하며, 원래 올해 말 예정이었던 개장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 봄에 성대한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세계 최정상급 디즈니랜드의 쇼케이스(Showcase)로 가장 적당한 시기로 여긴다”고 상하이데일리는 4일 보도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규모를 늘려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8억 달러를 추가투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거 회장은 “확장 건설을 진행하더라도 올 연말에는 기본 공사를 마무리 짓게된다”며, “건설의 규모와 복잡성을 고려해 내년 봄을 개장 시기의 적기라고 판단했다. 게다가 봄철 날씨가 더 좋아 관광객이 더 많이 몰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화메이(华美)컨설팅기관의 자오환엔(赵焕焱) 수석 컨설턴트는 “현재 전세계 디즈니랜드 가운데 도쿄 디즈니랜드만 수익이 양호한 편이다. 중장기 프로젝트는 초반에 손실을 볼 수 밖에 없다. 현재 상하이 디즈니랜드에 대한 기대가 매우 높은 상황에서 종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실망감이 커질 것이다. 따라서 디즈니랜드는 개장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아이거 회장은 지난해 10월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중국의 거대 인구와 막강한 경제로 큰 수익을 올릴 것이다. 나는 중국 디즈니랜드를 확고히 믿는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중국 국유기업인 상하이선디그룹(上海申迪集團)과 월트디즈니가 각각 57%와 43%의 지분율로 구성된 합작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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