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광저우 바이윈국제공항 터미널
우리 국민 14명이 중국에서 마약 밀수(반출) 혐의로 형사 구속됐다.
외교부는 “지난 28일 오전, 광저우(广州) 바이윈(白云)국제공항에서 출국하려던 우리 국민 22명이 마약 운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으며 이 중 14명이 형사 구속됐다"고 30일 밝혔다.
우리 국민 여러명이 해외에서 마약 혐의로 집단으로 구속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구속된 이들은 광저우, 선전(深圳), 홍콩에 체류하던 한국인 야구인 동호회 회원들로 호주에서 열리는 야구단과의 시합을 위해 비행기를 탔다가 체포됐다.
이들의 가방에 있던 마약은 30kg 정도로 평소 친분이 있던 호주 현지의 한 한국인이 광저우에서 동호회 회원들에게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을 제공한 한국인은 "호주에 오면 숙소를 제공해줄테니 대신 짐을 들고 와 달라"며 마약이 든 옷가방 등을 건네준 것으로 전해졌으며 구속된 피의자들의 가족들은 "호주 야구단에 줄 선물이 든 가방을 가져와 달라는 호주 측 한국인 대회 관계자 부탁을 받고 마약이 든 것을 모른 채 가방을 나눠 들었을 뿐"이라고 하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주광저우총영사관을 통해 관계 당국을 접촉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영사면회를 긴급히 신청했다"며 "향후 영사부문에서 필요한 도움을 적극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1㎏ 이상의 아편이나 50g이상의 필로폰·헤로인을 밀수·판매·운수·제조할 경우 중형에 처하고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 8월 마약 밀수 등의 혐으로 사형 선고를 받은 한국인 3명에 대한 사형을 집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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