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의 월별 산후도우미 비용은 평균 8000위안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열린 제1회 상하이시 가사도우미 엑스포에서 고급 산후도우미의 월급은 보통 1만 위안을 넘고, 일부 유명 산후도우미는 1만6000위안(한화 263만원)까지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후도우미 제공업체 윈지아정(云家政)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상하이의 월평균 산후도우미 급여는 2004년의 2000~2500위안에서 2013년에는 7000~10,000위안으로 350~400%나 급증했다.
그러나 최근 비용절감을 위해 파트타임을 호출하거나, 보모를 산후도우미로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신민왕(新民网)은 25일 보도했다. 대다수 가정공사(家政公司)에서는 “올해 산후도우미 수요가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었으며, 일부에서는 산후 도우미의 급여가 1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 사이 산후도우미 비용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더 이상 산후도우미를 요청하지 않는 가정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체는 “올해 들어 산후도우미 수요는 20% 가까이 낮아졌다”며, “산후도우미의 고된 업무에도 불구하고, 일반 시민들은 이들의 몸값을 수용하기 어려워하는 게 사실이다”고 밝혔다. 또 한 업체에서는 “2012년 용띠 해에는 산후도우미의 몸값이 급격히 올랐고, 이에 따라 가사도우미들이 산후도우미로 전환하면서 산후도우미 시장은 공급과잉 현상으로 치달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산후도우미 수요가 낮아지자, 산후도우미들은 어쩔 수 없이 몸값을 낮추고 있으며, 일부는 다시 가사도우미나 파트타임제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
‘단독2자녀(부부 중 한 쪽이 독자라면 둘째 출산을 허용)’ 정책이 시행되면서 둘째를 출산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이들은 첫째 출산 때와는 달리 둘째 산후도우미 비용에 있어서는 좀 더 신중한 입장이다. 한 업체 대표는 “젊은 부부들은 첫째를 출산했을 때는 산후도우미를 통한 산후조리와 육아에 돈을 아끼지 않았고, 많은 이들이 ‘최고급 산후도우미’를 요청했다. 그러나 둘째 출산에는 첫째를 낳았던 경험과 육아 지식이 있어 산후도우미를 그다지 중시하지 않는 분위기다. 그들은 비용절감을 위해 보다 저렴한 산후도우미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한편 상하이시 여성연합회의 최근 조사결과, 황푸취(黄浦区) 시민의 가사도우미 수요가 가장 높았고, 양푸취(杨浦区)의 가사도우미 비용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항상 가사도우미를 활용하는 가정은 6.1%, 가끔 활용하는 가정은 7.0%로 나타났다.
가사도우미 서비스를 활용하는 가정의 기대비용은 매월 500위안 이상이 47.8%로 가장 높았고, 1000~2000위안이 13.1%, 2000~4000위안은 6.1%, 4000위안 이상은 0.4%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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