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신철강그룹 리자오후이 회장과 전처 처샤오
한때 개인자산이 1조5천억원에 달한 중국의 30대 부호가 5천억원이 넘는 빚을 지고 알거지 신세로 전락했다.
21세기경제보도(21世纪经济报道)는 현재 파산 위기에 처한 산시성(山西省) 최대 민영강철기업인 하이신(海鑫)철강그룹의 리자오후이(李兆会) 회장의 드라마틱한 사연을 소개했다.
1987년 창립한 하이신철강그룹은 중국 철강 분야에서 34위를 차지한 중견기업으로 중국 50대 민영기업 중 하나이다. 생산규모나 업종순위는 중간 규모로 크게 두드러지진 않지만 리자오후이 회장의 개인사 때문에 오히려 주목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리자오후이 회장은 22세 때인 지난 2003년 하이신철강그룹의 창업자이자 부친인 리하이창(李海仓) 회장이 총을 맞고 피살되면서 갑작스레 경영권을 물려받았다. 하이신그룹은 당시만 해도 철강을 위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었는데, 리자오후이는 철강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오히려 금융 부문에 관심을 보였다.
해외 유학파인 리자오후이 회장은 사업 분야를 철강에서 주식투자, 보험, 부동산 등으로 확장해 대규모 종합기업으로 발돋움시켰다. 지난 2004년 11월에는 중써(中色)주식회자가 보유하고 있던 민생은행 주식 1억6천만주를 5억9천만위안(1천19억원)에 사 들여 은행의 10대 주주가 됐다.
그 결과, 지난 2007년 중국 재계정보 조사기관 후룬(胡润)리포트가 발표한 부호 순위에서 리 회장의 개인자산은 85억위안(1조4천682억원)으로 불어나 전체 순위 78위를 차지했으며 산시성 지역 최연소 부호가 됐다. 리 회장은 이후 민생은행 주식 1억주를 팔아 10억위안(1천750억원)이 넘는 이득을 남겼다.
리 회장은 그 후 싱예(兴业)은행, 루넝타이산(鲁能泰山) 등 여러 상장기업의 주식에 단기적으로 투자했으나 큰 이득을 보지 못했다.
주식 투자 등에 집중하다보니 철강은 상대적으로 소홀해졌다. 리 회장은 대부분의 시간은 상하이나 베이징에 머물렀으며 공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드물었다. 또한 그룹 본사가 위치한 정부 관계자와 관련기업과의 소통도 소홀히 했다. 원시현(闻喜县) 홍보부 관계자는 "현장님이 리 회장을 만나려 했으나 한번도 만나지 못했고 얼굴을 보는 게 매년 손에 꼽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2006년 이후 하이신그룹은 규정위반으로 환경보호부, 산시성보호청 등 부문의 지적을 받았으며 2008년에는 금융위기의 여파로 6개월간 생산이 중단됐다. 실적은 계속해서 악화돼 지난해 손실이 수억위안(1위안=175원)이며 결국 지난주 만기도래한 은행차입금 30억위안(5천182억원)을 상환하지 못했다. 공장 생산라인은 사실상 가동이 중단됐으며 직원들도 몇개월째 월급을 받지 못했다.
리자오후이 회장은 여배우와의 결혼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는 2010년 여배우 처샤오(车晓)와 결혼해 화제가 됐으나 결혼 2년만에 파경을 맞았고 위자료로 3억위안(518억원)을 지급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하이신그룹은 자금라인에 문제가 있는 상황으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지방정부에서 이미 개입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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