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
"런던이 중국 대륙과 홍콩 외에 중국 위안화의 '국제적 허브'가 되도록 하겠다"
중국을 방문한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이 중국 은행의 영국 내 지점 설립을 허용하는 등 파격적인 규제 완화정책을 제시하며 한 말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에 따르면 영국이 중국 은행 지점을 적극 유치해 위안화 끌어오기에 나섰다.
현재 중국 대륙 밖에서의 위안화 외환거래는 대부분 홍콩을 통해 이뤄지며 영국 은행인 HSBC와 스탠다드차타드의 홍콩 지점이 위안화 거래의 상당 부분을 담당해 왔다. 영국 정부는 이를 런던으로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중국 은행은 영국에 바로 지점을 낼 수 없었다. 영국에서 영업을 하려면 은행을 따로 설립하고 영국 금융 관련부문의 엄격한 규제와 감독을 받아야 했기 때문에 중국은행, 공상은행, 건설은행 등 중국 3대 국영 은행은 영국 대신 룩셈부르크에 유럽 본부를 두고 있다.
앞으로는 영국에 중국 은행의 지점 설립이 허용된다. 지점들은 중국 법에 따라 규제를 받고, 감독 기관도 중국이 된다.
오스본 재무장관은 “영국을 중국 통화 거래·투자의 주요 글로벌 센터로 만드는 데 한 걸음 나아가기로 합의했다”며 “더 많은 무역과 투자는 영국에 더 많은 사업과 일자리가 생긴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양국 합의에 따라 영국 투자자가 홍콩을 거치지 않고 중국 위안화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에 따라 우선 중국 중앙은행은 800억위안(13조9천5백억원)을 직접 투자 금액으로 할당했다.
한편 오즈번 장관은 1주일 이상 걸리던 중국 관광객과 투자자들의 영국 비자 발급 절차를 24시간 이내로 줄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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