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吉林)성 창춘(长春)시에서 지난 8일 발생한 한국인 사업가 납치사건 일당이 한국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8일 "중국 창춘시에서 한국인 사업가를 납치해 돈을 뜯어낸 조선족 일당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한국인 피해자 김모(54)씨의 몸값 1억5천만원을 받아 중국으로 송금한 혐의(인질강도)로 박모 씨(54)와 그의 부인 김모 씨(49)를 구속하고 박씨의 사촌동생 박모 씨(50)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현재 이번 사건의 주범인 이모 씨(57)를 중국 공안과 인터폴과 협조해 주범 쫓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피해자 김씨는 중국 장춘시에서 지인의 소개로 알게된 조선족 이씨와 사업 관련 논의를 위해 만났으나 이씨가 강도로 돌변, 인질로 잡혔다 가족과 동업자를 통해 1억5천만원을 전달한 뒤인 10일 풀려났다.
이 과정에서 이씨의 손위 동서인 박씨 부부와 박씨의 사촌동생이 한국에서 피해자 측으로부터 돈을 건네받아 중국으로 송금하는 역할을 맡았던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중국 등지에서 한국인을 노린 납치.강도 사건이 앞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며 "피해를 당한 경우 최대한 빨리 한국대사관이나 총영사관의 경찰주재관을 만나 신고하고, 국제전화로 한국경찰에도 신고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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