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충전 중인 아이폰5로 통화하다 감전사를 당했다는 의혹이 일자, 애플이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애플 중국 본사는 14일 오전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불행한 사고에 대해 (애플은) 매우 가슴이 아프며 유가족들에게 깊은 조의와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애도를 표하고 "이번 사고를 철저히 조사할 것이며 관련 부문의 조사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애플은 지난 14일 "11일 저녁, 남방항공 소속 스튜어디스 마아이룬(马爱伦)이 충전 중이던 아이폰5로 전화를 받다가 그 자리에서 감전사당했다"는 주장이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급속히 확산되자, 하루만에 이같이 발표했다.
애플이 이같이 발빠른 대응에 나선 것은 중국중앙방송(CCTV), 인민일보 등이 지난 3월부터 애플의 애프터서비스 차별에 대해 여러 차례 보도해 중국 관련 부문의 조사를 받는 등 홍역을 치렀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에서는 15일에도 충전 중인 휴대폰으로 통화를 하다가 감전사를 당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중국소비자권익협회는 앞서 지난 5월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의 상품인증허가인 '3C인증'이 없는 휴대폰 충전기를 사용하면 감전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협회에 따르면 이전에 중국 동북 지역의 주민이 3C인증을 받지 않은 충전기로 휴대폰을 충전하다가 감전사를 당한 적이 있으며 지난 5월에는 베이징 시민이 짝퉁 애플 휴대폰 충전기로 휴대폰을 충전하다가 충전기가 폭발한 사고가 있었다.
난징시(南京市) 가전제품수리협회 소속 전문가는 "휴대폰을 충전하다가 감전당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없는 것은 결코 아니다"며 "휴대폰 신호에는 일정한 전류가 흐르는데 만약 전류에 민감한 일반인이 통화하다가 태양혈 부근에 누출된 전류가 흐르게 될 경우, 휴대폰 전류로 인해 사람이 감전사 당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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