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사고 현장
중국 언론도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의 아시아나 항공기 착륙 사고를 집중 보도하고 있다. 탑승객 가운데 중국인이 제일 많기 때문이다.
관영 신화(新华)통신, 반관영 통신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등 50여개 중국 주요 언론은 주샌프란시스크중국영사관을 인용해 "7일 아시아나 사고기에 탑승한 인원 중 141명이 중국인이며 이 중 중고등학생 34명, 교사 1명이 포함돼 있다"고 일제히 전했다.
또한 한국 국토교통부의 발표를 인용해 "사망자 2명은 중국 여성"이라고 긴급타전했으며 미국연방항공관리국(FAA)과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해 "사고 항공기에는 모두 307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중 승객은 291명"이라며 "승객 중에는 중국인 승객 141명을 비롯해 한국인 77명, 미국인 61명이 타고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검색사이트 바이두(百度), 포탈사이트 왕이(网易) 등 중국 주요 포탈사이트 역시 아시아나항공 착륙 사고 특집페이지를 만들고 사고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하고 있다.
중국항공학교를 막 졸업한 비행사 왕(王)씨는 중국뉴스넷과의 전화통화에서 "비행기 앞바퀴와 꼬리 날개가 방파제에 부딪쳤다"며 "비행기는 곧이어 활주로를 이탈했고 꼬리 부분의 수직 날개와 수평 날개가 모두 날아갔다"고 사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기내에 난 불이 점점 커지고 흰 연기가 나다가 검은 연기로 바뀌어 갔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고 비행기의 뒷부분에 타고 있던 동창생 한 명과 현재 연락이 되질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왕씨는 사고 원인에 대해 "날씨가 좋아 전방을 보기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풍향 변화나 마이크로버스트(지면 이상기류의 일종), 비행사의 착륙 기술 부족 등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한편 현재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등에서는 아시아나항공기 승객들의 소식을 묻는 안부글과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글들이 속속 게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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