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일본 방위성에서 자국의 댜오위다오 상공에서 촬영됐다고 주장하는 중국의 Y-8 정찰기
일본이 댜오위다오(钓鱼岛, 일본명 센카쿠열도) 상공을 비행하는 중국 항공기에 대해 경고사격을 검토한다고 밝혀 중국과 일본 양국의 갈등이 또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环球时报)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네티즌, 학자들은 일본이 중국 항공기에 경고사격을 하면 강경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9일 "만일 일본이 중국 항공기에 예광탄을 발사한다면 중국은 어떻게 반응해야 하나?"는 질문으로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만5천여명 중 63.9%가 "그 이상으로 반격해야 하며 실탄사격도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33.5%는 "중국도 예광탄 사격으로 맞대응해야 한다"고 답했다.
학자들의 입장도 강경했다. 중국 국방대학 량팡(梁芳) 교수는 "댜오위다오 문제에서 중국은 결코 양보해서는 안된다"며 "만일 일본이 한 걸음 더 도발하면 중국은 더욱 결연한 자세로 반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외교학원 저우융성(周永生) 교수도 "현재 댜오위다오의 순항 주도권은 중국에 있다"면서 "일본이 전투기를 동원해 공격하면 중국도 공군을 출동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화통신, 환구시보 등 매체들도 이날 평론기사를 통해 "일본이 중국에 총을 쏘면 중국도 대응수준을 한단계 더 높여야 한다", "중국 관료들이 일본의 이같은 대응에 정면 대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지난 5일 "중국 군용기가 일본 영공인 센카쿠 상공에 자주 진입하고 있다"며 "중국 군용기의 센카쿠 접근을 저지하기 위해 일본이 경고사격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중국 정부도 현재의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훙레이(洪磊)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일본의 댜오위다오 해역과 상공에서의 권리를 침범하는 행위를 일관적으로 반대해왔다"며 "일본의 한 단계 확대된 행동에 대해 고도의 경각심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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