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저녁, 베이징 시스쿠성당에서 열린 성탄미사 현장. 적지 않은 시민들이 참석했다.
베이징에 10년만의 강추위가 몰아쳤지만 크리스마스 이브를 뜻깊게 보내고자 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막지 못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24일 베이징의 최저기온은 영하 14도까지 떨어져 10년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지만 시내 번화가, 상점은 성탄절을 맞아 나온 가족, 친구, 연인들로 북적거렸다.
베이징의 유명 백화점인 시단(西单)의 다웨청(大悦城)의 경우, 이날 하루 종일 식사, 영화 관람을 위해 방문한 고객들이 끊임없이 몰려들었다. 모든 음식점에는 음식을 먹으려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서 있었으며 영화관도 이날 매진을 기록했다.
신세계, 추이웨이(翠微) 등 100여곳의 유명 대형 상점들에도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각종 판촉활동을 실시해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천주교 성당에서 열린 성탄미사에도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다. 시스쿠(西什库)성당의 경우, 오후 6시부터 저녁의 성탄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시민들이 줄을 섰다. 미사를 드린 시민들은 서로에게 크리스마스 인사를 건넸으며 산타 분장을 한 성당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선물을 증정했다.
신문은 "중국에서는 근년 들어 성탄절이 젊은층을 중심으로 쇼핑, 데이트를 즐기는 하나의 축제가 되어가고 있다"며 "대형마트, 술집, 영화관, KTV 등에서도 크리스마스를 대목으로 생각하고 각종 판촉활동을 실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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