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의 중국, 향후 10년을 이끌어갈 공산당 중앙 정치국 상무위원 7인에 대해 단편 전기 형식으로 소개한다. 시진핑 시대의 중국에 대한 독자들의 관심과 이해를 돕기 위함이다. [온바오 편집부]
▲시진핑
“1953년 6월생, 산시성(陕西省) 푸핑(富平), 1969년 1월부터 일하기 시작, 1974년 1월 중국 공산당 가입, 칭화(清华)대학 졸업(인문사회사원 마르크스주의 이론과 정치사상 전공), 칭화대학 법학 박사 취득. 현재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중화인민공화국 부주석, 공산당 중앙당교(中央党校) 교장”
시진핑이 지난 15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공산당 총서기로 공식 선임된 후, 관영 신화(新华)통신에서 소개한 시진핑의 약력이다. 시진핑은 지난 2007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임되고 2010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까지 맡으면서 국내외 언론에서 차기 ‘1인자’ 자리를 예약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시진핑이 최고 자리에 오르기까진 순탄치 않았다. 시진핑은 국무원 부총리를 지내기도 한 혁명원로 시중쉰(习仲勋)의 아들로 최고 명문가에서 태어났지만 9살이던 1962년 부친이 소설 ‘류즈단(刘志丹) 사건으로 숙청되면서 졸지에 반동분자의 자식이 됐다.
소설 ‘류즈단’은 시중쉰의 전우였던 류즈단의 생애를 묘사한 소설이다. 소설에 이미 숙청된 가오강(高岗)이란 인물이 시중쉰과 함께 홍군을 구하는 내용이 실려 중국에서 “소설을 이용해 반당 활동을 했다”며 시중쉰을 국무원 부총리에서 해임했다.
시진핑은 주변의 냉대를 피하기 위해 하방(下乡) 활동에 지원해 산시성(陕西省) 옌촨현(延川县)의 산골마을에 가서 동굴움막에서 7년 동안 생활하며 강제노역을 했다. 시진핑은 공산당에서 발간하는 잡지 ‘중화자녀(中华儿女)’의 2006년 인터뷰에서 “당시는 내 인생에서 정말 잊을 수 없는 힘들었던 시절”이라고 회고하기도 했다.
당시 고된 노역을 하는 생활 속에서도 시진핑은 밤마다 등불에 의지해 각종 서적을 읽으며 공부에 게을리하지 않았다. 이를 눈여겨 본 고위층 관리가 1969년, 시진핑을 소속 농촌생산부대의 당지부 서기에 임명했으며 1975년, 여러 노력 끝에 공산당에 입당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는 1975년 공산당의 추천으로 칭화대학 입학을 허가받아 베이징으로 돌아왔다.
1979년 칭화대를 졸업한 시진핑은 국무원 판공청과 중앙군사위원회 판공청 비서로 공직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때마침 시진핑의 부친인 시중쉰이 1978년 3월, ‘제5기 인민정치협상회의’ 상무위원에 선출돼 정치적으로 복권됨에 따라 시진핑의 공직 생활은 탄력을 받게 된다.
하지만 시진핑은 베이징에서만 머물러서는 기층민의 생활을 체험할 수 없다고 생각하고 1982년 지방근무를 자청해, 허베이성(河北省) 정딩현(正定县) 부서기로 부임한다. 이후 1985년 푸젠성(福建省) 샤먼시(厦门市) 상무위원회로 부임해 푸젠성 성장(省长)이 되기까지 17년 동안 푸젠성에서 근무했다.
1999년 4월, 푸젠성 부서기로 근무하던 시절, 중국 역대 최대 경제사범으로 불리는 라이창싱(赖昌星)의 부패 스캔들이 터졌다. 위안화(远华)그룹 창립자인 라이창싱은 1995년부터 99년까지 수입 품목 거짓신고, 허위 수출 서류 작성, 무단 화물 반입 등으로 관세를 포탈하고 대규모 상품을 불법 밀수하는 등 그가 축재한 자산은 무려 830억위안(14조5천3백억원)에 이른다.
2000년 푸젠성 성장이 된 시진핑은 중앙에서 파견된 수사팀과 함께 라이창싱 사건을 깔끔하게 처리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사건 처리 과정에서 300여명에 이르는 고위 관료가 처벌받았다.
2002년부터 저장성(浙江省)위원회 부서기, 서기, 대리 성장으로 재직한 5년 동안에는 저장성 GDP를 2.5배 가까이 신장시켰다.
2007년 천량위(陈良宇) 전 상하이 서기가 240만위안의 뇌물 수수와 직권남용으로 상하이시 서기에서 경질된 후, 후임 서기로 부임한 시진핑은 재직 7개월 동안 ‘반부패, 개혁개방’의 기치를 내세워 부패로 얼룩진 상하이의 어두운 그림자를 말끔히 씻어냈다.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2007년 그를 중앙정치국 상무위원과 중앙당교 교장으로 임명했으며 2008년 중앙정치국 국가부주석, 2010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까지 임명하며 사실상 그를 차기 지도자로 예정했다.
중화자녀, 홍콩 대공보(大公报) 등 언론에 따르면 시진핑은 평소 말수가 적고 조용하며 온화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지만 집정 중에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제 더보기
- 中 '이구환신' 정책 힘입어 올해 승용차 소매판매 6% 성장 전망
- 틱톡, 캐나다 ·미국 정부 압박에 '사면초가'
- 中 중앙경제공작회의 "내년 재정적자율 높이고 적시 금리 인하"
- 야쿠르트, 20년 운영한 상하이 공장 멈췄다
- 中 노령화 대비 ‘개인 연금제’ 15일부터 전국 확대 시행
- 정치 더보기
- 中언론, 尹탄핵에 “청와대 떠났지만, 저주 자초”
- 윤 ‘중국 간첩’ 언급에 中 “심히 놀랍고 불만”…누리꾼 “헛소리” 거센 반발
- 中 언론, "韓탄핵 화살, 활시위에"… 누리꾼 “드라마보다 흥미진진”
- 도대체 왜? 中 언론, 尹 비상계엄령 선포 배경에 관심
- 中언론, 윤대통령 비상계엄령 소식 일제히 보도… 누리꾼 “서울의 봄?”
- 문화/생활 더보기
- 올해 상하이 찾은 외국인 400만 명 돌파
- “퇴근하고 중국 가자!” 中 무비자 정책에 韩 주말 여행객 급증
- 上海 외국계 ‘독자’ 병원 들어선다
- 中, 한국 무비자 체류 기간 15일 → 30일로 연장… 일본도 '무비자' 포함
- 中 하늘 나는 ‘eVTOL’ 상용화에 박차… ‘저고도 경제의 원년’ 선포
- 사회 더보기
- 中 코로나 영웅이 라방으로 단백질바 판매? 알고보니 ‘딥페이크’
- ‘윤 대통령 체포 요구 결의안 통과’에 中 포털 화들짝… 실시간 검색 1위!
- 中 가짜 다운재킷 7만벌 적발… 거위털 함량 0% 충격!
- 상해한국상회 회장 선거 12년만에 ‘경선’... 박상민 vs 탁종한
- 中 근무 시간 낮잠 잤다가 해고된 남성, '35만 위안 배상' 판결 받아
- IT/과학 더보기
- 애플, 中아이폰에 바이두 AI 도입…단, 개인정보 이견 ‘걸림돌’
- 중국 실명제 SNS의 시초 런런망, 서비스 중단
- 中 산업용 로봇 밀도, 독일·일본 제치고 3위 우뚝…1위는 ‘한국’
- 화웨이, 역대 가장 강력한 Mate70 출시 예고…사전예약자 300만 명
- 중국 게임 '오공' 게임계 오스카상 ‘TGA’ 4개 부문 노미네이트
- 교육/유학 더보기
- 재중 납세자를 위한 ‘한·중 세무설명회’ 개최
- 세계 EMBA 순위 공개, 중국 CEIBS 세계 랭킹 1위
- 상하이총영사관, 오는 16일 ‘CSR‧ESG‧세무‧지재권’ 설명회 연다
- 中 언론 “신입생 부족한 韓고교, 중국인반 개설하며 中 학생에 ‘눈독’”
- 2024년도 가오카오, 6월 7~9일 실시... 작년보다 51만명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