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안화 변동폭 확대로 위안화 환율의 양방향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국 인민은행은 16일부터 미국 달러에 대한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기존 하루 0.5%에서 1%로 확대했다. 이는 지난 2007년 5월 변동폭을 0.3%에서 0.5%로 올린 후 5년만이다.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 코트라 베이징무역관 등은 보고서를 통해 "이번 확대 조치로 위안화의 절상 폭이 확대되기 보다는 환율의 양방향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일중변동폭 확대조치에도 불구하고 위안화절상, 기대 약화, 무역수지 흑자 축소, 중국경제 성장세 둔화 등에 비추어 절상폭이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다"며 "과거와는 달리 위안화의 일방적 절상이 마감되고 상하 양방향(절상 또는 절하)으로 변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일제히 전망했다.
코트라는 추가로 "이 조치가 단기간 내 상당 수준의 절상 혹은 절하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한국의 대중 수출 또는 해외 수출에 있어서 단기적으로 직접적 영향을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국은행은 이외에도 "이번 조치로 중국이 점진적으로 추진해 온 외환•금융자유화와 자본시장 개방이 보다 빨라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는 지난달 양회(两会) 때부터 제기돼왔다. 원자바오(温家宝) 국무총리,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 등은 "2005년 이후 위안화가 30% 이상 절상되는 등 환율이 이미 균형 수준에 근접해 환율 변동성 확대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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