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용카드 발행량이 10년새 90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3년은 업계에서 ‘신용카드 원년’으로 불리는 해로 발행량은 300만장에 불과했지만 중국인민은행이 지난해 연말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9월말까지 수치는 이미 2억6800만장에 달하면서 10년도 안되는 사이에 90배나 늘어났다고 중국경제망(中国经济网)이 증권일보(证券日报)의 보도를 인용, 14일 전했다.
상장은행들의 지난해 상반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월말까지 공상은행, 초상은행, 건설은행 등의 신용카드 발행량은 각각 7079만장, 3687만장, 3029만장으로 상위 3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농업은행 중국은행, 교통은행, 중신은행, 민생은행 등이 이었고 각각 2859만장, 2805만장, 1941만장, 1267만장에 달하면서 1000만장 선을 넘어섰다. 광대은행, 흥업은행, 포동발전은행, 심천발전은행 등 주식제은행들도 400만장을 초과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신용카드 사업에서 수익을 거두었다고 공개적으로 발표한 은행은 초상은행, 중신은행 등 2개에 불과했다. 기타 은행들은 이에 대해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상태다.
신용카드가 일찍이 보급된 해외의 경험에 비추어 보면 신용카드 사업은 초기 단계에 거액 자산을 필요로 하고 있고 소비 규모가 일정한 수준에 다달아야만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해외에서는 신용카드 발행량이 100만장에 달하면 수익을 올렸다고 한다. 하지만 중국 신용카드 시장에서는 휴면카드가 전체에서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에서는 실적이 있는 신용카드 300만장을 수익 발생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신용카드 사업 시작 초기 때부터 발행량을 끌어 올려야 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달려온 은행업체들은 이제는 카드 사용자들의 지출을 독려함과 동시에 이에 따른 리스크 관리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업계 전문가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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