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한국 성형 전문가를 사칭한 중국 사기단이 불법 성형수술을 해온 여관방
중국에서 한국의 성형 전문가를 사칭하고 여관방에서 불법으로 성형수술을 해온 사기단이 적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충칭시(重庆市) 지역신문 충칭완바오(重庆晚报)가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푸링구(涪陵区)에 거주하는 17살 학생 먀오먀오(苗苗)는 최근 친구와 함께 스다이(时代)여관 근처를 지나가다 한 여자가 "1분이면 효과볼 수 있는 무료 미용 체험을 실시하고 있다"는 말에 현혹돼 여자의 안내에 따라 스다이여관 객실로 들어갔다.
먀오먀오가 객실에 들어서자, 흰색 가운을 입은 의료진이 몇몇 있었는데 여자는 이 중 한 명을 한국의 성형수술 전문가라고 소개하고 아무런 위험이 없다고 그녀를 설득했다.
먀오먀오는 다음날 집에서 8천위안(145만원)을 훔쳐 쌍꺼풀수술을 받았으며, 수술은 20분만에 끝났다. 당시에는 괜찮으나 며칠이 지나자 눈 주변에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났으며, 선글라스를 끼지 않으면 밖에 돌아다닐 수 없을 정도로 흉칙하게 변했다.
실제로 충칭완바오 기자가 성형수술 희망자로 가장하고 문제의 여관을 찾았다. 여관방에는 영업등록증, 허가증 등은 찾아볼 수 없었다.
자신을 한국의 성형 전문가라고 소개한 왕(汪)씨는 기자에게 "쌍꺼풀 수술 가격은 최소 2천8백위안(50만원)에서 최대 6천8백위안(123만원)으로 학생들을 데리고 오면 할인된다"며 "수술은 20분이면 끝나며, 그간 성공사례가 1만건을 넘는다"고 자랑했다.
기자는 취재 후, 이같은 사실을 공상국과 위생국에 신고했으며, 관계자들이 여관방에 들이닥쳤을 때 관계자들은 이미 사라진 후였다. 현장에는 수술 때 쓰이던 약품, 메스 등이 발견됐다.
공상국 관계자는 "이들 일당은 현지 여관을 임대해 수술실을 차리고 여관 부근에서 호객 행위를 하며 사기 행각을 벌인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과 협력해 이들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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