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교역규모 29배 증가, 对中수출 지난해 1천억달러 첫 돌파
중국을 바로 보는 시각 필요, 앞으로 10년을 대비해야
1992년 8월 24일 한중 수교 이후 19년,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수교 이후 두 나라 경제는 비약적인 발전을 했지만 지난 수년간 중국의 가파른 임금인상과 원자재가 상승, 노동정책의 엄격화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급변하는 중국의 비즈니스 환경 변화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당시 한중 수교는 중국이 한국의 새로운 시장으로 각광받으며 부상한 계기가 됐다.
한중 수교와 함께 양국의 경제•인적 교류는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중국은 2003년 이후 미국을 제치고 한국의 최대 수출국으로 떠올랐다. 2007년부터는 한국의 최대 수입국이 됐다. 수교 직후인 1992년 양국간 교역규모는 63억달러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884억 달러로 29배가 늘었다.
특히 지난해 대중국 수출은 한중교역 이래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수출증가율은 전년대비 34.8% 증가해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중국 수입 또한 전년대비 31.9% 증가한 715.7억 달러에 달했으며 무역흑자는 452.7억 달러로 전년대비 39.5% 증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입장에서도 한국은 2010년 기준 중국의 4대 수출국이며, 2대 수입국이다.
또한 한중 인적교류도 날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을 방문한 외국인 중 한국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수도 급격히 늘어 지난해 188만명이 한국을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40% 증가한 수치로 전체 외국인 중 21.4% 차지, 일본에 이어 두번째다.
또 산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1992년 한․중 수교를 계기로 활성화되기 시작한 한국의 대중국 투자는 올해 3월말 기준 323억불, 현지 신규법인 수는 2만1214개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이 중 상하이는 20억불, 신규법인 수 1629개로 중국 성시(省市) 중 6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한중 수교로 시작된 양국 교류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로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협상개시를 앞두고 막바지 양측의 조율이 한창인 가운데, 경제 전문가들은 ‘협상형’ FTA가 아닌 ‘협력형’ FTA로 방향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은 한중 FTA에 대한 기대와 함께 중국의 새로운 변화에 대비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중국의 내수중심 경제체제로의 전환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노동자 권익보호를 강조하는 정부 정책 선회 △노동력 수급부족 등의 추세에 대비해 보다 적극적인 대응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상황이다.
코트라 상하이KBC 홍창표 부관장은 “그 동안 한중 양국은 ‘순망치한(脣亡齒寒)’의 관계로 발전했다. 문제는 앞으로 10년이다. 향후 10년을 어떻게 대비하고 경영해나가느냐가 그 이후 한중 관계를 결정짓는 중대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 동안 한국 기업들은 ‘한국에서의 성공체험을 이식하는 수준에서’ 중국에 진출하는 경향이 많았다. 이는 주요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한국에서 주도하고, 중국에서 변용하는’ 형태의 접근법이다. 그러나 비즈니스 관계도 ‘중국에서 주도하고, 한국 및 글로벌 시장에서 변용하는’ 접근법이 필요하며, 앞으로는 중국을 전략적 ‘동반자’로 보는 시각이 더욱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중 수교 후 많은 것이 변했다. 거의 모든 나라가 중국과 크고 작은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다. 그만큼 중국을 둘러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한중 수교 20년을 앞둔 현재, 중국을 바로 보는 시각과 함께 향후 20년을 준비해야 하는 기민한 대응력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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