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채무, 무고한 직원•지인들만 피해
최근 중국에서 사업하는 한국인들이 중국 현지인과의 비즈니스 채무관계로 감금•억류되는 사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31일 현지 폭력조직에 의해 24시간 동안 감금 폭행당했다는 한국인 서 모씨(48). 한국과 중국을 오가며 의류관련업을 해 온 그는 31일 밤 갑자기 폭력 깡패들에 의해 납치되어 홍징루와 구베이 등 호텔로 끌려 다니며 이틀밤을 감금, 폭행당했다고 제보했다.
서씨에 따르면 LA에서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 A씨는 한국인 B씨가 빌려간 5만 달러를 갚지 않고 잠적하자, B씨와 아는 사이인 서씨를 대신 감금해 돈을 요구한 것. 그를 폭행한 폭력조직은 B씨가 빌려간 5만 달러와 폭력배를 동원한 비용 등 총 10만 달러를 요구하며 몽둥이 등을 사용 닥치는 대로 구타했다고 전했다.
다행히 호텔 직원의 신고로 공안에 의해 구출됐고, 폭력배 중 1명이 검거됐지만 그는 온 몸에 입은 상처와 공포감을 감추지 못하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서 씨의 비즈니스 파트너인 김 모씨는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이다. CCTV를 통해 서 씨가 끌려다니며 주변 사람들에게 살려달라고 외치는 장면을 봤는데, 중국에서 사업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억울한 피해나 불상사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3일 우시(无锡)의 한 사업장에서도 한국인 직원이 억류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직원은 한국인 사장이 거래업체 중국인에게 빌려간 돈을 변제하지 않고 한국으로 도주하자 직원을 대신 억류하며 빌려간 돈을 갚을 것을 요구한 것. 공안이 출두해 풀려났지만 역시 무고한 직원이 피해를 당한 사건이다.
총영사관은 “최근 발생한 두 사건은 한국인 사업자들이 채무관계를 정확하게 하지 않고 잠적한 사건들이다. 영사관에서는 한국으로 도주한 사업자과 통화해 채무를 변제할 것을 종용했지만, 중국에서 사업하면서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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