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페이스북' 창시자 마크 주거버그
전세계 최대 SNS 사이트인 '페이스북(Facebook)'의 연내 중국 진출 가능성이 제기돼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은 11일 중국 인터넷 리서치 전문업체 DCCI 후옌핑(胡延平) 총경리의 말을 인용, 페이스북이 올해 안에 중국 내 포탈사이트와 합작해 자체적으로 새로운 도메인을 만들어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보도했다.
후옌핑은 지난해 구글의 중국 철수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인물로 당시 업계 관계자들의 비웃음을 샀다. 하지만 나중에 그의 예측이 사실로 맞아 떨어지자 중국 내에서 유명세를 탔다.
후옌핑 총경리는 "페이스북이 중국 진출을 위해 최근 모 업체와 계약서에 사인은 마친 상태다"며 "계약을 맺은 업체가 페이스북과 함께 새로운 사이트를 만드는 작업을 함께 하겠지만 현재 서비스 중인 페이스북 사이트(facebook.com)와는 연결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페이스북과 계약을 맺은 업체가 누구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는 중국 최대 검색사이트 바이두(百度)와 포탈사이트 시나닷컴(新浪을 꼽고 있다.
또한 지난 2007년 facebook.cn 도메인으로 중국에서 서비스한 적이 있기 때문에 현재 페이스북 사이트와 연동되지 않더라도 서비스 제공에는 큰 지장이 없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세계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인 그루폰이 중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페이스북은 내용의 규모면이나 사이트가 미치는 영향력 면에서 차원이 다르다"며 "진출 형태가 어떻든지 간에 페이스북의 중국 진출 향방은 업계 최대 이슈다"고 밝혔다.
후옌핑은 "페이스북이 런런왕(人人网), 카이신왕(开心网), 텅쉰(腾讯) 등 중국 SNS 경쟁업체들을 제치고 중국 네티즌까지 끌어모으게 된다면 전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한 파급력을 미칠 수 있다"며 "앞으로의 페이스북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현재 전세계 6억명의 이상의 사용자가 활동 중인 전세계 최대 SNS 사이트로 지난해 12월 페이스북 창시자 마크 주거버그(Mark Zuckerberg)가 최초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바이두 CEO 리옌훙(李彦宏), 차이나모바일 왕젠저우(王建宙) 동사장, 신랑 CEO 차오궈웨이(曹国伟), 알리바바 CEO 마윈(马云) 등을 만나 중국시장 진출을 논의한 바 있다.
또한 지난 2월초 홍콩에 페이스북 사무실을 개설했으며, 중국 시장 진출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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