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시에 한일환 사장
'1994년 인터넷 교육 전문기업 '한빛네트' 창업해 7년만에 코스닥 상장 성공', '2002년 중국비즈니스 실무전문가 양성 교육기관 '시에시에' 창립해 현재까지 중국비즈니스 전문가 1천3백명 양성', '2010년 중국인의 한국어 실무능력을 평가하는 국가공인시험 '오케이테스트' 중국 유치'…
시에시에(北京韩谐商务咨询有限公司) 대표이자 오케이테스트(OK-TEST) 중국위원회 위원장인 한일환 대표가 걸어온 발자취다.
지난 2004년 중국에 첫발을 내딛은 후, 교육사업에 매진하며 한중 비즈니스 교류와 인재 양성에 주력해온 그는 기업가들 사이에서 최고의 중국형 인재양성 전문가로 인정받아왔다.
"중국화된 한국 인재 양성뿐만 아니라 한국화된 중국 인재 양성에도 힘쓰겠다"며 중국 교육 시장 개척에 여념이 없는 한일환 대표를 지난 22일 시에시에 사무실에서 만나봤다.
'한빛네트' 창업으로 온라인 교육시장 선도
서울공고를 졸업한 한일환 대표는 광운대에 입학해 '주경야독'의 생활을 한 끝에 컴퓨터 공학 석사학위를 취득했으며, 경인여전과 서경대 겸임교수를 겸하며 교육사업의 꿈을 키워왔다. 그러던 그가 본격적인 교육사업에 뛰어들게 된 것은 1997년 개인회사로 창업한 한빛미디어를 한빛네트로 법인전환하면서부터다.
한일환 대표가 처음 개발한 제품은 'CD-ROM 타이틀'로 '한국의 지리', '가상인터넷체험', '세계로 가는 영어회화' 등 교육용 멀티미디어 제품을 주로 개발하며 온라인 교육시장의 새바람을 일으켰다.
이후 그는 인터넷 가상대학 프로그램 개발, 동영상 웹기반 온라인 학습 서비스 '에듀올' 개발 등으로 원격교육 인프라를 구축함과 동시에 자체 개발한 기술을 인정받으면서 몇몇 투자그룹으로부터 총 21억원을 투자받는데 성공했다.
또한 2001년 상반기에는 한빛네트의 코스닥 시장 상장에도 성공하는 등 한빛네트를 가상교육을 선도하는 온라인 교육 전문 IT 기업으로 발돋움시키는데 성공했다.
중국화된 한국 비즈니스 전문가 1천3백명 양성
소위 잘나가던 IT 기업인이던 한일환 대표가 '시에시에'를 창립하게 된 계기는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그는 주중한국대사관 초청을 받아 '온라인 비즈니스'를 주제로 베이징에서 중국기업들을 상대로 특강을 하면서 기업인들이 공통적으로 인재 관련 고충을 털어놓는 것을 듣게 됐다. 그는 "당시 한국기업의 인재 관련 고충을 들으면서 내가 이를 해결할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그는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 해외취업센터측에 최초로 중국 비즈니스 전문가 양성 과정을 제안해 지금의 '시에시에'를 설립하고 중국 비즈니스 실무 교육에 주력했다.
한일환 대표는 "2004년 이후 7년간 교육을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중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유학생들조차 현지 실정에 너무 무지하다는 것이었다"며 "이러한 점에 착안해 비즈니스 중국어 교육과 실무 배양 능력에 초점을 맞춰 교육을 실시한 것이 지금의 '시에시에'를 있게 한 원동력이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재 '시에시에'를 거친 교육생 1천3백명에 달하며, 이들은 중국 전역을 누비며 중국 비즈니스 전문가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한일환 대표는 "주어진 환경 가운데서 자신의 직무를 열심히 해내는 교육생들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며 "현재 구축된 교육 시스템을 잘 유지해 지속적으로 중국 비즈니스 전문가들을 양성해낼 것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제는 한국화된 중국 인재 양성에 힘쓸 때"
현재 중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외국인의 실질적 한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한국어판 '토익'인 '오케이테스트(OK-TEST)'가 있기까진 한일환 대표의 공이 컷다.
한일환 대표는 지난 2005년부터 '오케이테스트'를 기획해 한국어학회 관계자들을 만나 시험 구성을 기획하는데 열을 올렸으며, 그 결과 지난 2010년 1월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로부터 '오케이테스트' 비준을 받는데 성공했다.
이는 그간 중국 기업들이 목말했던 중국인들의 한국어 실무능력 평가 기준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 대표는 "현재 한국에서 공부 중인 중국 유학생만 6만명이 넘지만 2010년 이전까지만 해도 이들의 한국어 실무능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없었다"며 "한국 기업들이 한국 인재뿐만 아니라 '한국형 중국 인재'에 대한 목마름이 존재할 것이란 발상의 전환에서 '오케이테스트'를 기획하고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의 취지대로 '오케이테스트'는 이미 삼성, LG, 포스코 등 한국 기업들 사이에서 중국인 직원 채용시와 현지 기업 직원들의 한국어 평가기준으로 삼고 있다. 일반 한국어 회화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분야의 실질적 한국어 능력과 지식까지도 평가할 수 있어 응시생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한일환 대표는 "올해 7월 다롄(大连)에서 한국 유학 경험이 있는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첫 비즈니스 전문가 양성 과정을 실시한다"며 "지난 7년간 '시에시에'가 걸어온 길을 바탕으로 한국형 비즈니스 전문가를 양성해 한중 비즈니스 교류에 이바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는 17년간 한국과 중국에서 오로지 '교육' 외길을 걸어온 한일환 대표의 신념이다. 한국과 중국에서 교육 분야의 미개척지를 일궈온 그의 인재양성 과정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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