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명의 시민들이 교통사고를 낸 남성의 차를 둘러싸고 있는 모습
중국에서 교통사고를 낸 한 남성이 피해자에게 안하무인으로 행동하다가 수백명의 시민들에게 포위당해 집단구타는 물론 자신의 차까지 박살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린(吉林)성 인터넷매체 중국지린왕(中国吉林网)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창춘(长春)시 궁눙대로(工农大路)에서 한 노인과 손녀가 길을 건너던 중 경찰복을 입은 한 남성이 몰고 가던 빨간색 마츠다 승용차에 치였다.
차에 치인 두 사람은 그 자리에 넘어져 고통을 호소했는데 문제는 그 다음에 일어났다. 운전자 남성이 차에 내려서 미안함을 표시하기는 커녕 "왜 자기 차에 들이박았냐"며 두 피해자에게 화를 냈다.
심지어 그는 피해자에게 "나한테 있는 건 돈밖에 없으니 너희는 나한테 맞으면 된다"는 폭언을 하며 노인과 손녀를 구타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무슨 일인가 지켜보던 시민들은 그의 안하무인 행동을 보면서 점차 분노하기 시작했다. 몇몇 시민들이 그를 말리려고 다가갔지만 그는 도리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폭력적 행동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분을 참지 못한 시민들이 집단으로 몰려들어 그를 구타하기 시작하자, 깜짝 놀란 그는 황급히 자신의 승용차로 대피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아무리 당신이 경찰이라도 그렇지 너같은 놈은 맞아죽어야 한다"며 승용차를 에워싸고는 마구잡이로 때려부수기 시작했다.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지만 시민들의 흥분은 가라앉히질 못했으며 계속 문제의 승용차를 때려부쉈다. 소동이 가라앉기까지는 3시간이 걸렸다.
경찰의 제지 속에 가해자 남성은 곧바로 체포돼 끌려갔으며, 피해자들은 다행히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 결과, 이 남성은 무직자로 경찰복은 친구 것을 빌려입었을 뿐이며, 취직난으로 받은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홧김에 이런 일을 저지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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