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3성 한국인(상)회연합회 회장단과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동북3성 회장단
중국동포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동북3성의 조선족기업가들과 한국기업가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한민족의 협력과 공동 발전을 다짐하는 '동북3성 한민족 경제포럼'을 열었다.
3일 오후 2시 선양시 상마오호텔 선양홀에서는 최북단의 헤이룽장성, 중간에 위치한 지린성, 서해를 끼고 우리나라와 인접한 랴오닝성 등 동북3성의 한국기업가, 조선족기업가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민족의 경제발전을 위해 머리를 모았다.
지난해 6월 3일 선양시의 한국기업과 조선족기업들이 제1회 한민족포럼을 갖고 한민족 기업들의 협력을 다짐한 이후, 주선양한국총영관의 주관 아래 정기적인 회의와 행사를 가져왔다. 이번 동북3성 차원의 포럼은 이를 확대 발전시켜 협력의 범위를 동북3성으로 확대하기 위한 첫 자리의 의미를 갖는다.
주선양한국총영사관 신형근 총영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조선족들은 한국과의 노무, 제조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으며 한중간의 교류역할을 했다"며 "양국의 문화를 잘 이해하는 조선족은 한중 교류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중관계 발전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경쟁력이 중요한 시기에 한국, 조선족 기업인들은 보다 긴밀한 협력 및 내수시장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랴오닝성 중소기업청 천톄청 부청장은 "한국을 방문해서 중소기업진흥공단과 함께 중소기업 간 협력과 교류를 강화하는 MOU를 체결하고 어제 귀국했다"며 "이번 포럼에서 보다 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중소기업간의 협력을 주제로 지역간 협력의 뉴패턴을 모색하고 보다 더 광범위한 분야와 공간에서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선양에서 첫 한민족포럼을 갖고 서로 협력을 다짐한 이후, 선양에서 중국 현지 최초로 전국노래자랑을 개최했으며 올해는 글로벌한상대회, 열린음악회 등 굵직한 행사를 치뤄내며 한국인과 조선족의 협력을 과시해 왔다.
이날 동북3성 한국인회 연합회 권유현 회장은 "동북3성지역에서 활동중인 한국인, 조선족 기업인들이 한 자리에 함께 할 수 있다니 감개무량하다"며 "선양한국인상회는 선양조선족기업과 정기적인 만남을 통해 상호이해와 신뢰의 기반을 쌓아왔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서로 꾸준히 만나고 이해하면서 서로 보완하고 지원할 수 있는 상생의 단계로, 동반자의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며 "한민족기업인의 네트워크가 전 중국으로 확대, 발전해 나가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인과 조선족 관계 개선과 협력에 앞장 서온 선양시 조선족기업가협회 길경갑 회장은 "그 동안 두 협회의 화합을 바탕으로 꾸준한 경제포럼을 가졌고 그 화합이 전국노래자랑과 같은 대형 행사를 만들어 냈다"며 "비즈니스에서 정보 네트워크는 필수적인 것이며 단순한 기업인의 만남으로 끝나지 않고 열매를 낳을 수 있는 자리로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북3성 한민족경제포럼
이날 포럼에서는 첫번째 주제인 '한국, 중국(조선족) 기업간 상생협력 강화방안'에 대해서 김화림 연변대 교수와 고정식 배제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했으며, 두번째 주제인 '내수시장 진출 강화방안'에 대해 나종수 선양한국인(상)회 고문과 베이징온가찬음유한공사 온대성 대표가 주제발표를 했다.
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은 자유발언에서 "미래 남북통일에 있어 조선족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하고 "타이완에서 화교 행사가 열리는데, 이는 중국 정부가 화교에 대해서 중국을 알리는 중요한 매개체로서 인정을 했다는 의미이다. 한국정부는 이런 부분에서 중국 정부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동북3성 한민족경제포럼은 주선양한국총영사관, 동북3성한국인(상)회연합회, 선양조선족기업가협회 등이 주최했으며 재외동포재단, 코트라, 중소기업진흥공단, 재중국한국인회, 중국한국상회, 중국조선족기업가협회 등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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