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육아 관련 사이트에서 발급하는 와와친 혼인증
중국에서 개혁개방 이후 1980년대에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 '바링허우(80後)' 세대들 사이에서는 요즈음 지인들끼리 2세 혼인약조를 맺는 '娃娃亲(와와친)'이 유행이다.
와와친(娃娃亲)은 중국의 과거 봉건시대 때, 친구끼리 어린 자식들의 혼인을 약속하는 것을 말한다. 와와친을 맺으면 아들측 부모는 약속을 담보하기 위해 딸측 부모에게 돈을 주고 이후 딸의 부모가 혼사를 어길 경우 돈을 되돌려주어야 했다.
바링허우 신세대 부모들의 '와와친'는 현대 중국의 또 가족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소황제로 여겨지며 전세대에 비해 풍족한 환경에서 성장했지만 그들은 외롭게 자란 가족계획세대들이기도 하다.
베이징의 바링허우 세대인 장씨는 임신 7개월째이다. 그녀는 오래 전부터 곧 태어날 2세를 위해 ‘와와친’을 맺어주었다고 한다. 그는 “회사에서 임신 기한이 비슷한 친구들과 유아교육에 관한 경험을 주고 받는 과정에 독자로 자라면 외로울 것 같아서 친구들끼리 와와치늘 맺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한 “남편도 회사 동료들과 이런 약속을 했는데 진정 결혼을 전제로 한 약속이라기 보다는 아이들이 자라면서 외롭지 않게 부모로서 미리 친구를 찾아준 것 뿐이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에서는 곧 태어날 2세를 위해 배우자를 찾는 바링허우 신세대 부부들이 올린 게시글을 종종 볼 수 있다. 바링허우 세대들은 중국의 산아제한정책으로 독자인 경우가 많다. 외롭게 성장한 이들 세대들은 자식들에게 외로움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와와친을 맺게 됐다.
관련 전문가들은 와와친에 대해 "아이들에게 사회교제능력을 키워주는 등 적극적인 면이 더 돋보인다"며 "이러한 방식이 아이들에게 너무 일찍 성적 의식을 키워주지 않도록 주의한편, 아이들의 관계에 지나친 간섭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온바오 남서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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