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베이징의 네티즌이 가짜 장애인 행세를 하며 선량한 시민들을 상대로 구걸을 한 '짝퉁' 장애인을 벌떡 일으켜세웠다.
중국 야후 화보에서는 최근 베이징에 거주하는 위안성타이(原生泰) 씨가 지난 16일 베이징 하이뎬신중관빌딩 앞 육교에서 촬영한 반신불수의 걸인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위안 씨는 반신불수의 앉은뱅이 걸인이 일어나 도망가는 과정을 연속 촬영해 실제 현장의 장면을 그대로 사진에 담아냈다. 인터넷 게시판에 사진을 올리고 당시 상황을 글로 자세하게 소개하는 방식으로 '짝퉁 거지'의 실상을 파헤쳤다.
위안 씨는 게시글에서 "최근 지하철 안에서 장애인 척 연기하는 거지를 봤다"며 "승객들의 동정심에 호소하며 구걸하다가 별 소득이 없자, 절뚝거렸던 다리로 똑바로 서서 욕을 하며 발길질까지 하는 것을 봤다"고 밝혔다.
게시글에서는 또한, 관할 경찰관은 가짜 걸인의 실상을 밝혀낸 위안 씨에게 "실상을 밝혀내 줘서 고맙다"며 "최근 경찰들이 그 가짜 거지가 진짜 반신불수인줄 알았을 정도로 모든 사람들을 완벽히 속였다"고 전했다.
다음은 위안 씨가 인터넷 사이트에 올린 사진과 사진 설명이다.
▲육교를 건너던 연인의 시선이 한 곳을 향하고 있다.
▲걸인이 자신을 촬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자, 눈빛이 빛난다.
▲반신불수인 것처럼 육교 위를 기어가던 걸인이 즉시 상반신을 일으켜 중얼거리며 촬영하는 위안 씨에게 욕을 한다.
▲반신불수였던 걸인이 벌떡 일어서 물건을 챙기고 있다.
▲물건을 챙기며 촬영가가 원망스러운 듯 계속 욕을 한다.
▲모든 물건을 챙겨 든 걸인은 촬영가를 화가 난 눈빛으로 째려보고 있다
▲잠시 후 육교 위에 다시 나타난 걸인은 똑같은 연기를 반복하며 구걸을 하고 있다.
▲멀리서 도시정화 담당 공무원이 나타나자 뭔가 심상치 않은 낌새를 차린 듯, 걸인이 상황을 살피고 있다.
▲상황 판단이 된 듯, 걸인은 또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물건을 챙기기 시작한다.
▲물건을 챙겨 육교 반대쪽으로 내겨가며 촬영가 쪽을 향해 "왜 남의 영업을 방해하느냐"는 듯, 손가락질을 하며 중얼거리고 있다.
▲정상적으로 육교 계단을 내려가고 있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것인지 계속 육교 쪽을 돌아보며 경계의 눈빛을 보내고 있다.
▲거리의 걸인들 사이로 쓸쓸히 사라지는 걸인의 뒷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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