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영화 '더 호스멘(The horse men, 天启四骑士)'에 출연한 장쯔이
중국의 월드스타 장쯔이(章子怡)가 가뭄 재해지역에 익명으로 20만 위안(3,200만원)의 성금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네티즌의 뭇매를 맞고 있다.
17일 중국의 관영 통신사 신화사(新華社)가 "장쯔이가 (중국)서남부 가뭄지역에 20만 위안의 성금을 익명으로 기부했다"고 보도하자, 중국 네티즌들은 "성금을 가지고 이미지 개선을 하려 드냐"며 냉소적 반응을 보였다.
중국 적십자 재무부서의 통계에 따르면 11일까지 모아진 성금은 485만 위안(7억9천만원)에 달하는데, 이 중 상당 금액이 중화권 스타들이 기한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별히 주목을 받은 기부자는 20만 위안을 기부한 익명의 스타인데, 재무부의 왕슈눙(王舒侬) 부부장은 "이가 바로 장쯔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네티즌은 "장쯔이가 지난 기부금 사기 사건을 무마하려고 치밀하게 계획된 것이다"며 기부의 진실성을 의심했다. 한 네티즌은 "연예인들이 기부금을 자신의 이미지 마케팅 용도로만 활용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현상"이라며 "이 사회의 도덕이 바닥에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장쯔이가 좋은 일을 하는 것에 대해 왜 이렇게들 불만이 많느냐"며 "좋은 일을 한 것에 대해서는 마땅히 칭찬을 해주어야 한다"며 장쯔이를 옹호하기도 했다.
전문 칼럼니스트는 "‘익명’ 기부라면서 어떻게 기자에게 알려졌느냐"며 "이는 장쯔이 측이 위기를 무마시키기 위해 벌인 해프닝"이라고 꼬집고 "이러한 익명 기부는 팬들의 비웃음만 살 뿐 장쯔이 측이 얻을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에 네티즌들은 "중국 팬들을 바보로 아느냐"며 "조금만 생각이 있는 사람이면 이것이 자작극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고 옹호했다.
적십자에 성금을 낸 장쯔이의 동료 연예인 펑샤오강(冯小刚)은 “장쯔이가 지난 원촨대지진 때, 거액의 성금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죄인처럼 몰려서 안타까웠다”며 "이같은 처사는 그녀에게 매우 불공평한 일이었다."고 변호했다.
한편, 중국 네티즌들이 장쯔이의 쓰촨성 지진성금이 사라진 것에 대해 '성금횡령' 의혹을 제기하고 지난 3월, 그녀를 미국 FBI(연방수사국)와 IRS(국세청)에 정식으로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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