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 치산(王岐山) 중국 부총리와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일본 외무상이 공동 주관한 베이징(北京) ‘제3회 중-일 고위급 경제대화’에서 양측은 경기회복 대책, 양자 간 상생 협력과 글로벌/지역 협력 등 3개 의제와 관련해 의견을 교환하고 합의를 달성했다. 세계 경기회복 기반이 불안정한 포스트 위기 시대 중-일 경제무역 협력의 상호 의존성이 강화됨에 따라 양국은 마찰을 줄이고 보다 많은 공통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상호 의존성 강화

제3회 중-일 고위급 경제대화 기간 중국과 일본은 녹색경제, 산업, 금융, 농업 협력, 비즈니스 환경 개선 등과 관련해 교류를 가졌고 7건의 협력문서를 체결했다.

업계 인사는 “미국과 유럽 경제수요가 부진한 상황에서 중-일 양국은 수출지향형 경제에서 내수견인형 경제로의 전환에 직면해 있으며 대외무역의 주요 목적지도 유럽과 미국에서 아시아지역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중-일 간의 상호 수요 촉진효과도 나날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 환경보호/저탄소가 협력의 포인트

중국이 일부 고오염, 에너지 고소모 산업의 고도화를 추진함에 있어 풍부한 경험을 가진 일본 환경보호 산업은 최적의 협력대상이라 할 수 있다. 장핑(張平)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주임은 상기 회의에서 “중-일 양국은 올해 10월 하순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5회 중-일 에너지절약/환경보호 종합 포럼’에서 녹색경제 및 저탄소 기술 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양국 에너지절약센터 협력을 강화하는 것 등과 관련해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대화에서 일본 측은 중국의 광산자원 수출, 자주혁신제도, 정보보안정책 등에 관심을 보였다.

◆ 금융분야 협력 강화

이번 대화에 참석한 지미 쇼자부로(自見庄三郎) 일본 금융/우정개혁상은 “세계 경제와 금융환경이 아직 불안정한 만큼 일본은 중국과 금융 분야의 협력을 강화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