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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중즈연구원(中指研究院)
중국 부동산 시장의 전통적인 성수기 ‘금구은십(金九银十, 금 같은 9월, 은 같은 10월)’인 올해 중추절 연휴 기간에도 전국 부동산 시장은 침묵을 이어갔다.
18일 차이신(财新)은 부동산 시장조사기관 중즈(中指)연구원이 발표한 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중추절 연휴(9월 15일~17일) 기간 전국 25개 대표 도시의 신규 주택 하루 평균 판매 면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보면 55% 급감한 수준이다.
올해 중추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은 재고 소진을 위해 여러 마케팅을 내놓았고 지방 정부도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을 출범했다. 이에 광저우, 항저우, 청두, 톈진 등 지역의 핵심 프로젝트 방문자 수는 연휴 전보다 증가하기는 했으나 태풍, 여행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도시에서 냉담한 반응이 이어졌다.
실제 연휴 기간 25개 대표 도시의 신규 주택 거래 면적은 하루 평균 12만 9000평방미터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 2000평방미터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도시의 중고 주택 시장에서는 ‘이가환량(以价换量, 가격을 낮춰 판매량을 늘리다)’ 전략으로 시장 활기를 이어갔다. 연휴 기간 주요 도시의 중고 주택 거래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으며 특히 베이징, 선전, 항저우, 포산 중고 주택 시장이 활발한 거래량을 나타났다.
‘이가환량’은 최근 중국의 중고 주택 시장에서 나타나는 가장 보편적인 특징으로 전국의 중고 주택 가격의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 국가통계국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1·2·3선 도시의 중고 주택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1선 도시는 전년 대비 9.4%, 2·3선 도시는 각각 8.6%, 8.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베이징의 중고 주택 가격은 최고점 대비 약 25% 떨어졌다.
쉬위에진(徐跃进) 중즈연구원 부총감은 “주민 소득 기대 등 장기적인 요소가 뚜렷하게 개선되지 못하면서 관망적인 정서가 짙게 나타나고 있다”면서 “공급 감소 영향으로 신규 주택 시장이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태풍 ‘버빙카’가 상하이를 포함한 창장 삼각주(长三角) 도시의 부동산 프로젝트 방문량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매년 9월 말은 부동산 정책이 집중적으로 출범하는 시기로 주요 도시의 구매 제한 정책 완화가 수요 측면 최적화에 중요한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각 지방 정부는 부동산 담보 대출 금리를 낮추고 거래 세금을 인하하는 등의 정책을 추가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택 구매 보조금도 추가 확대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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