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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중국 우주기업 랜드스페이스의 메탄 엔진 로켓(출처: 랜드스페이스)
항공우주산업에 뛰어든 중국 기업
과거 우주탐험은 대국 간의 국력 대결이었다면, 이제는 상업화 시대를 맞이하여 민간 기업이 이끄는 우주산업으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과거 항공우주 산업을 주도한 미국의 나사(NASA)가 2008년 ‘상업 궤도 수송 서비스’로 민간기업 두 곳을 선정해 우주정거장에 화물을 보내는 사업을 시작했다. 이 일을 계기로 미국 내 민간 우주항공산업이 점차적으로 발전하면서, 중국도 2015년을 기점으로 항공우주 산업을 장려하기 시작했다.
中 정부업무보고에 ‘민간 항공우주산업’ 육성 언급
2024년 3월 5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전국인민대표 개막식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공 표하였다. 상기 업무보고에는 신흥산업과 미래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대표적인 예시로 최첨단 신흥 수소에너지, 신소재, 혁신 제약, 바이오제조, 민간 우 주항공산업, 저고도 경제(민간 유·무인 항공기를 활용해 여객·화물 수송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저고도 비행 산업) 등이 언급되었다.
이 가운데 ‘민간 우주항공산업’이라는 단어가 눈에 띈다. 올해 처음 공식적인 명칭으로 정부업무 보고에 등장하였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중국 정부는 민간 우주항공산업의 발전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23년 말 중국 중앙경제업무회의에서도 ‘민간 우주항공산업’이 거론된 바 있으며 지속적으로 지원 및 보조에 대한 정책이 발표되고 있다.
中 민간 항공우주산업 올해 433조원 규모
2014년 중국 민간우주항공 산업이 태동했으며,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중국 iiMedia Research(艾媒咨询) 통계에 따르면 2017~2024년 중국 민간 우주항공산업의 연 평균 성장률은 20%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고 2024년 민간 우주항공산업의 규모는 2억 3,400 만 위안(약 433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규모 또한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중국 항공우주산업품질협회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상업용 항공우 시장 규모는 2015년부터 3764억 위안에서 2020년 1조 200억 위안으로 성장했다.
‘타이보 싱크탱크’(Taibo Think Tank)는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중국의 상업용 항공우주산업이 황금기에 접어들 것”이라 전망하며 “2025년 중국 시장규모가 2조 8천억 위안에 달할 것” 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2023년에만 22,769개의 상업용 항공우주 관련 기업이 새롭게 나타났고, 이는 2019년의 5배가 넘는 규모이다.
중국 내 항공우주 관련 기업 중 82.4%는 민간 기업이며, 많은 경우 민간 자본에 의해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우주개발에서 민간의 역할이 상당하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기 업들의 대다수는 베이징, 광둥성, 산시성, 장쑤성, 상하이 등에 위치해 있다.
중국 우주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것은 위성통신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14차 5개년(2021~2025) 계획’ 기간 동안 중앙정부의 지원 강화,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 개발, 중국 GDS 시스템 베이더우(北⽃) 관련 수요 증가, 중국 민간 로켓 기술 발전 등 덕분에 중국 민간 우주항공산업이 급속도로 발전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중국 우주 분야 경쟁력 성장세 경계
한편 중국의 이러한 성장에 대해 미국은 경계적인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2024년 2월 29일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우주 사령부 사령관 ‘스티븐 휘팅(Stephen Whiting)’은 “중국이 ‘놀라운 속도’로 우주 관련 군사 능력을 키우고 있다”며 “중국은 ‘미국의 주요 우주(산업) 경쟁자’이자 우주에서도 중국이 위협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휘팅 사령관은 “중국이 2030년까지 일부 분야를 제외하고 우주 산업 전반적으로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 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은 위성 기상학, 유인 우주 비행, 로봇 우주 탐사, 스마트 위성 네 트워크 구축 등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미 특정 궤도 내의 미국과 동맹국의 우주 활동을 감시·추 적·표적화하는 능력을 극적으로 향상시킨 상태”라며, 중국과의 우주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미국의 우주 안보를 확보하려면 미국 정부의 지속적인 투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중 경쟁의 새로운 국면으로 돌입하나
중국 중앙 정부는 2015년《국가 민간 우주 인프라 중장기 발전계획(2015~2025)(国家民⽤空间基础设施中长期发展规划(2015-2025年))》을 발표하며 민간 자본의 우주 인프라 건설 및 개발 참여를 지원해왔다.
더불어 지난 몇 년 동안 중국 지방 정부에서는 민간 우주항공 선도기업인 미국 SpaceX와 경쟁할 수 있는 우주항공 거대 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베이징은 2024년 1월 《민간 우주항공산업 혁신과 발전을 가속화하기 위한 행동계획(加快商业航天创新发展⾏动⽅案)》을 공개하며 2028년까지 첨단·전문기술을 보유한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고 특색있는 우주항공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상하이(上海), 텐진(天津), 충칭(重庆), 선전(深圳)도 민간 우주항공산 업에 대한 지원 정책을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년 중국은 총 270개의 위성을 우주로 보냈는데, 이 가운데 137개가 상업용 위성으로 65%를 차지한다. 같은 해 중국 민간 우주항공산업계의 궤도 발사 횟수도 신기록을 세웠다.
2023년 중국 민간 궤도 발사 횟수는 67회로 전 세계 궤도 발사의 30%를 차지하며 미국(116회, 52%)에 이어 2위를 기록하였다. 이러한 발전에 대해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썬더버드 글로벌 경영대학원 우주항공정책학과 ‘남라타 고스와미(Namrata Goswami)’ 교수는 “정부가 발전을 지 원한다는 것이 중국 민간 우주항공산업이 지닌 장점이나, 민간 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감독은 중국 민간 우주항공산업 발전에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앞으로 가속화될 세계의 우주경제도가 어떻게 확장될 것인지,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민간기업의 경쟁이지만, 20세기 소련과 미국의 대결처럼 국가 간의 경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우주과학산업의 발전이 미중 경쟁의 구도로 잡히기 보다는 협력을 통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이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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