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대 명문인 베이징대와 칭화대가 최근 치른 대학입시에서 제각기 가장 많은 우수학생을 유치했다며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베이징대학이 선수를 쳤다. 베이징대는 지난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올해 베이징대 입시에서는 당초 모집 인원 2650명보다 많은 2780명을 선발했다"면서 "전국 각 성(省)의 문·이과 수석을 차지한 학생 가운데 60% 이상이 베이징대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베이징대는 또 각 성에서 문·이과 10등 이내에 든 학생들 가운데 각각 80% 이상, 50% 이상이 베이징대에 응시했다고 말했다.
칭화대학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올해 입시에서 3350명을 선발한 칭화대 측은 19일 언론 배포자료에서 전국 각 성의 이과 수석 학생 90%, 문과 수석의 30% 가까이가 칭화대를 지원했다면서 수석 학생 유치에서 칭화대가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칭화대는 또 "최근 여러 해 동안 각 성의 이과 10등 이내 학생의 70%가 칭화대에 합격했다"면서 "금년에는 4분의 3에 해당하는 220여명이 칭화대에 입학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각 성의 문과 10위권에 든 학생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70여명이 칭화대에 뽑혔다고 덧붙였다.
베이징 신경보는 ’베이징대는 합격자를, 칭화대는 응시자를 기준으로 각각 전국 최고 대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합격자 수를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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