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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시각중국(视觉中国)
중국 대형 부동산 기업인 헝다그룹(恒大集团)에 홍콩 법원이 청산 명령을 내렸다. 청산 명령 소식이 알려지자 헝다그룹 계열사의 주가가 최대 20% 넘게 하락하며 크게 흔들렸다.
29일 중앙TV신문(央视新闻)에 따르면 홍콩법원은 중국헝다(03333.HK)에 대해 청산 명령을 내렸고 홍콩 거래소에 상장한 중국헝다, 헝다물업(恒大物业, 06666.HK), 헝다자동차(00708.HK)는 장중 거래 정지가 되었다.
이번 청산 명령 이전에 중국 헝다는 이미 8차례 청산 명령 연기 신청을 했다. 마지막 연기 신청은 지난해 12월 4일로 당시 홍콩 고등법원은 헝다의 요청을 들어주었다. 당시 법원에서는 청산 심사를 2024년 1월 29일까지로 연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29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청산 명령은 홍콩 법률상 추심을 위해 자주 사용하는 수단이다. 법원에서 청산 명령을 내리는 것은 회사가 파산 절차를 밟는 것을 의미한다. 즉, 홍콩 자본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로 부동산 기업 청산에 들어간다는 뜻이다. 부채 2조 4000억 위안(약 445조 8480억 원)의 중국 헝다는 이전에도 채권자들로부터 청산 신청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마다 워크아웃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진행 과정이 더뎌 결국 홍콩 법원이 청산 명령을 내렸다.
홍콩 법원의 결정에 대해 헝다그룹 측은 “안타깝다”라는 반응이다. 중국 헝다 CEO이자 회장인 샤오은(肖恩)은 “그룹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한 상태로 이번 홍콩 법원의 결정은 안타깝다”라고 전했다. 그동안 모든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국내외 채권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객관적으로 경영상 큰 어려움에 봉착, 한정적인 자원, 채권자들의 요구 수용 불가 등의 이유로 기업에서 예상했던 워크아웃 방법을 진행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다만 독립 법인으로 운영하고 있는 해외 자회사의 운영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중국 내 사업 운영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중국헝다 주가는 0.163홍콩달러로 전장 대비 20.87%, 헝다물업은 0.39홍콩달러로 2.5%, 헝다자동차는 0.229홍콩달러로 주가가 18.21%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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