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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환구시보(环球时报)는 미국 현지 시각으로 11월 15일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대면 정상회담을 가졌다. 1년 만에 성사된 중미 정상회담에서 그동안 단절됐던 군사 대화 채널 복원,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 단속 강화, 대중국 수출 통제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시 주석은 이날 “현재 국제 정세 속에서 중미 양국의 선택은 협력 강화나 ‘제로 포용’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것”이라며 “중·미 양국의 충돌로 인한 결과는 누구도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은 중국식 현대화를 통해 발전해 나가고 있고 식민지 쟁탈, 강국 패권 등의 길을 걷지 않을 것이며 “미국을 대신하거나 넘어설 계획은 없으니 미국도 중국을 억제하려는 계획을 하지 말아라”라고 밝혔다. 상호 존중, 평화 공존, 협력이 50년간 중·미 관계를 지켜온 경험이자 앞으로 양국이 지켜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미·중 관계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국 관계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하면서도 “양국 간의 충돌이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안정적이고 발전하는 중국은 미국과 세계 이익에 부합하고, “중국 경제 성장은 미국과 세계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중 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갈등을 예방, 이견은 통제하며 양국 이익에 부합하는 분야에서 협력하는 것이 “양국이 직면한 문제를 잘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두 정상이 만나는 분위기도 딱딱하지 않고 편안한 분위기였다. 중국 신화사(新华社)에서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시 주석을 만나기 전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핸드폰에서 무언가를 찾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고, 실제로 시 주석을 만나 “이 젊은 사람을 아느냐?”라고 물었다. 휴대폰 화면을 본 시 주석은 웃으면서 “당연히 안다. 38년 전의 나다”라고 답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당신은 그대로다(하나도 늙지 않았다)”라고 말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중국 언론에서는 이번 양국 회담은 APEC 정상회담 개최 장소가 아닌 캘리포니아주의 우드 사이드에서 개최한 것은 “APEC 회의 중 형식적인 회담이 아닌 단독적이고 정식, 그리고 매우 중요한 정상회담이라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분석했다. APEC 회담 개최 직전에 열렸고, 레드 카펫, 양국 국기, 미국 해병대 의장병 등 다소 규모는 작아도 제대로 격식을 차린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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