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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
최근 중국 증시가 크게 흔들리자 중국 국유 투자회사가 4대 은행주를 집중 매입하고 나섰다.
11일 매일경제신문(每日经济新闻)에 따르면 중국 국유은행 4곳에서 일제히 지배주주인 중앙후이진투자유한공사(中央汇金)가 상하이증권거래소를 통해 해당 은행주를 매입했다는 공시를 발표했다. 4개 은행은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이다.
후이진이 매입한 지분은 각각 중국은행 2488만 7900주, 농업은행 3727만 2200주, 공상은행 2761만 주, 건설은행 1838만 주로 앞으로 6개월동안 계속 지분을 늘려갈 예정이다. 이번에 후이진의 매입 규모는 약 4억 7700만 위안(약 875억 원)에 해당한다.
중국의 경제지 제일재경에서는 후이진의 은행주 매입은 ‘중요한 정책적 신호’로 향후 계속 지분 매입 범위를 넓힐 가능성이 있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어젯밤 긴급 회의를 열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후이진은 지난 2003년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3742억 위안을 출자해 만든 중국 최대 금융투자사다. 국유 주요 금융기업들까지 지분을 투자해 중국 금융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현재후이진은 국가개발은행, 헝펑은행, 후난은행, 중국수출신용보험회사, 신화생명보험, 중후이생명보험, 중국은하증권, 신완홍위안 증권, 중금회사, 중신건설투자 등에 지분을 투자했다.
후이진의 은행주 매입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과거에도 비슷한 행보를 보였고 대부분이 시장 구제와 관련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008년 9월 18일 상하이 지수 2200P가 무너지자 공상, 중국, 건설 3개 국유은행 지분을 사들였고 다음날 지수는 9.46% 상승했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은행주를 매입했고 마지막으로 후이진이 국유은행 4곳 지분을 한꺼번에 사들인 건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투자 신용 규제 등으로 상하이 증시가 보름 만에 28.64%가 하락하는 참사를 맞이했다. 계속되는 증시 하락에 중국 정부는 국유 금융사를 통해 대형주를 사들이며 증시 구제에 나섰고, 그 결과 2015년 말 기준 3개월만에 증시가 11.77% 회복된 바 있다.
차이렌사(财联社)는 “역사적으로 볼 때 후이진의 시장 진입은 증시가 바닥을 치고 사람들의 마음이 불안정할 때 였다”라면서 이번 4대 은행주 매입 역시 비슷한 맥락이라고 판단했다.
국내 경기는 회복되고 국경절 소비도 회복되었지만 증시는 여전히 신뢰도가 부족한 상황인 만큼 “국유 기관들의 유입으로 증시 지원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원문 : https://mp.weixin.qq.com/s/3GDusHScyhqkE1tMZ7Fhq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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