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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중신사(中新社)
지난달 중국 각 도시가 부동산 시장 활성화 정책을 쏟아냈지만 시장 회복 속도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양새다.
7일 차이신(财新网)에 따르면, 부동산 성수기로 꼽히는 국경절 골든위크(黄金周, 9월 29일~10월 6일) 기간 전국 주요 도시의 신규주택 하루 평균 거래 면적은 전년도 동기 대비 17% 감소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4% 감소한 수준이다.
하락폭은 3∙4선 도시에서 크게 나타났고 일부 1선 도시만 상승세를 보였다. 중즈(中指)연구원이 7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1선 도시의 신규주택 거래 면적인 총 33만 3000㎡로 전년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이 가운데 상하이와 광저우 거래 면적은 대폭 증가한 반면, 베이징과 선전은 각각 31%, 4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중점 2선 도시 14곳의 신규주택 거래 면적은 총 86만 1000㎡로 하루 평균 거래 면적이 전년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3∙4선 도시 17곳의 경우, 신규주택 총 거래 면적인 28만 2000㎡로 전년 대비 50%나 급감했다.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각 도시가 신규주택 분양과 혜택을 대폭 늘렸지만 휴가철 여행과 시장 신뢰 미회복이 거래 증가에 발목을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즈연구원 시장연구총감 천원징(陈文静)은 “연휴 기간 일부 도시의 핵심 프로젝트 방문량은 늘었으나 실제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며 “주요 도시와 일부 완성형 지역에 대한 열기가 높은 것을 제외하고 전반적인 거래량은 그저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 각 도시는 부동산 시장이 깊은 침체에 빠지자 지난 7월부터 규제 완화 정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중즈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각 도시가 발표한 부동산 정책 수는 지난해 4분기 이후 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현재 전국 대다수 도시가 과거 주택 구매 이력과 상관없이 현 무주택자인 경우 첫 주택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인방불인대(认房不认贷)’ 정책을 전면 시행하고 있고 첫 주택과 두 번째 주택에 대한 선수금 비중을 낮추고 기보유 주택 담보 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등 부동산 구매 제한 정책을 대폭 완화했다.
그러나 시장 데이터로 보면 이 같은 정책도 침체된 부동산 시장 급격한 회복을 이끌어내지는 못했다. 지난달 각 도시의 분양주택 거래 면적은 전월 대비 상승하기는 했으나 전년도 동기 대비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선, 2선, 3선 도시의 거래 면적은 전년 대비 각각 21%, 16%, 28%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중국 전국 부동산 매출 규모가 사상 최대폭으로 하락한 데 이어 올해 연간 매출 규모가 더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즈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주요 100개 도시의 신규주택 거래 규모는 전년도 동기 대비 2% 하락해 201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현재 부동산 정책에 추가 완화 공간이 있다는 입장이다. 천원징은 “향후 정책 방향은 신규주택, 중고주택 선수금 비율, 주택 담보 대출 금리 인하, 구매 제한 완화, 거래세 인하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광저우가 지난달 20일 비핵심 지역의 부동산 구매 제한 조치를 취소한 것과 같이 베이징, 상하이, 선전도 이 같은 정책을 참고할 수 있다”면서 “베이징, 상하이의 경우, 지난 십 여년간 조정하지 않은 일반 주택 인정 기준도 최적화할 여지가 있으며 조정 후 주택 구매 문턱이 낮아지고 수요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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