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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위키피디아(wikipedia)
중국의 상업용 전문 부동산 개발업체인 소호차이나(SOHO中国)가 19억8600만 위안(약3642억원)의 세금 체납으로 채무불이행(디폴트) 위험에 빠졌다.
중국의 부동산 대기업 헝다와 비구이위안이 모두 디폴트를 선언한 가운데 소호차이나의 위기설도 불거져 나와 주거용뿐 아니라 상업용 부동산에까지 위기감이 퍼지고 있다.
21일 상해증권보(上海证券报)에 따르면, 소호차이나는 18일 올해 상반기 실적 공고에서 ‘크로스 디폴트(交叉违约)’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공고에 따르면, 소호차이나는 그룹 자회사인 베이징왕징소호(北京望京搜候)의 타워1,2 관련 토지증치세 17억3300만 위안과 연체료를 지난해 9월 1일까지 납부할 것을 요구 받았다. 올해 6월 30일까지 3060만 위안을 납부했고, 나머지 토지증치세와 연체료 19억8600만 위안을 체납했다. 토지증치세의 미납으로 42억 3200만 위안의 은행 차입금이 발생해 ‘크로스 디폴트’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크로스 디폴트’는 한 채무계약에서 디폴트가 선언되면 다른 채권자도 같은 채무자에 일방적으로 디폴트를 선언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소호차이나의 다른 은행 대출에 대해서도 일방적으로 디폴트가 선언될 수 있다.
소호차이나는 “세금징수 및 관리법에 따라 지방 세무당국이 압류, 압수수색, 부동산 경매 또는 관련 부동산 매각 등의 강제 조치를 취할 수 있으며, 미납 또는 과소 납부한 토지증치세의 50% 이상~ 5배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 받는다”고 밝혔다.
소호차이나는 그룹이 미지급 토지증치세 및 관련 체납액에 대해 현지 세무 당국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지불 계획에 합의했으며, 토지증치세의 일부를 지불하기 위해 일부 상업용 부동산을 계속해서 처분할 것이라고 전했다.
6월 30일 기준, 소호차이나의 현금 및 현금 등가물은 약 6억 2700만 위안, 은행 대출 및 기타 대출은 약 160억 4600만 위안, 총 부채는 약 315억 1900만 위안, 총 자산은 약 689억 2천만 위안이다.
공고에 따르면 6월 30일 기준 소호차이나의 매출액은 8억 2150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억 9600만 위안에 비해 다소 줄었고, 순이익은 147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92.4%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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