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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계면신문(界面新闻)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했던 지난 3년 동안 최대 수혜자로 승승장구했던 PCR 검사 관련 기업들이 이제는 미수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7일 계면신문(界面新闻)은 정보 검색 사이트인 텐옌차(天眼查)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키트 대표 기업인 다안유전자(达安基因)가 현재 제3자 의학 검사 실험실 4곳과 소송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안이 기소한 4곳은 각각 주하이, 베이징, 상하이에 위치한 의료 검사실로 이들과는 매매계약 분쟁이라고만 알려졌다. 다안 유전자 측 인사에 따르면 “현재 회사의 미수금 회수 상황은 모두 정상적이다”라고 말하면서 “이번 소송 이유는 일부 검사실의 영업 정지 및 파산으로 인해 법원의 강제 집행으로 자금을 회수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다안 유전자는 중국에서 상시 PCR 검사 기간 당시 대중들에게 이름을 알렸다. 동시에 코로나19 덕분에 전례 없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3년 동안 대부분의 매출의 ‘근원’은 PCR 검사였기 때문이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의 매출은 각각 10억 9800만 위안, 53억 4100만 위안, 6억 6400만 위안과 120억 46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9218만 1800위안, 24억 4900만 위안, 36억 1800만 위안과 54억 1200만 위안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빠른 성장 뒤에는 말 못 할 사정이 있었다. 매출이 늘수록 미수금도 함께 증가했기 때문이다. 2022년 보고서에 따르면 미수금은 40억 6500만 위안(약 7325억 9430만 원)으로 전체 매출의 33.74%, 총자산의 27.55%를 차지할 정도로 불었다. 이 중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미수금만 38억 4700만 위안에 달한다. 2023년 1분기 실적 보고서를 보면 미수금은 아직 34억 9700만 위안으로 총자산의 25.28%를 차지하고 있다.
미수금이 조금씩 회수되고 있는 것 같지만 워낙 몸집이 커서 자금 회수 부담은 고스란히 다안 유전자가 갖고 있다.
이 외에도 진위의학(金域医学), 디안진단(迪安诊断) 등 PCR 검사 서비스 기업들도 거액의 미수금 회수 리스크를 안고 있다. 진위의학의 경우 2023년 1분기 미수금이 총 자산의 49.14%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디안진단 역시 미수금이 총자산의 48.9%로 거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심각하다.
PCR 검사 기업 중 대기업에 속하는 이런 기업들 역시도 미수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중소형 검사 기관의 어려움은 더욱 심각할 것이라도 계면신문은 전했다. 이미 여러 검사 기관이 파산을 신청한 상태로 이제 대형기업에서 중소형 기업, 소형 기업으로 그 위험성이 전파되고 있어 대규모 채무 위기가 발생할 것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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