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청룽(成龍)을 모델로 기용한 중국 대형업체의 샴푸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중화권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 동방망(東方網)은 14일 홍콩 언론을 인용해 중국의 바왕(覇王)그룹이 제조한 한약성분이 함유된 3종의 삼푸에서 ’1,4-다이옥산’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의 제품들은 홍콩에서 진행한 검사결과 모두 소량의 1,4-다이옥산 성분이 검출됐다.
미국에서 발암물질로 분류된 자극성이 강한 이 물질은 간, 신장, 신경계통을 손상시킬 수 있어 중독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왕그룹의 완위화(萬玉華)수석집행관은 "이 성분은 원료에 함유돼 있는 것으로 대부분의 샴푸에 모두 있는 것"이라면서 "소량의 경우 인체에는 아무런 해가 없다"고 해명했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3월에도 캉성(康生)그룹이 제조한 유아용 목욕비누에서 미량의 1,4-다이옥산 성분이 검출돼 소비자들이 불안해 한 바 있다.
한편 이 사건은 샴푸를 광고한 월드스타 청룽을 상당히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홍콩에 있는 청룽의 소속사는 "청룽이 외국에 있어 이 사건의 자세한 상황을 모르지만 우리는 바왕그룹 제품의 품질을 신뢰한다"고 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언론의 취재에 응한 소속사 관계자는 "이 사건을 접하고 너무나 놀랐다"면서 혹시 언론에서 고의로 조작한 것은 아닌지 되묻기도 했다. 한편 이 회사는 청룽 외에도 중국의 여배우이자 가수인 왕페이(王菲)도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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