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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오는 2022년 1월 1일부터 승용차 제조 분야의 외국 자본 지분 제한을 철폐하기로 결정했다.
28일 재신망(财新网)에 따르면,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상무부는 27일 발표한 ‘외국인투자허가 특별관리조치(네거티브 리스트)’와 ‘자유무역시험구 외국인투자허가 특별관리조치(네거티브 리스트)’에서 내년부터 승용차 제조 분야의 외국 자본 지분 제한 규정을 철폐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승용차 제조 분야에서 외국인 기업이 독자로 지분 100%를 소유할 수 있게 됐다. 기존에는 해당 분야에서 외국인 자본이 전체 지분의 50% 비중을 넘지 못하도록 제한해 왔다.
외국기업의 국내 합자기업 수 제한도 철폐했다. 기존에는 한 외국기업이 같은 종류의 완제품 차량을 생산하는 합자기업을 두 곳 이상 설립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앞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지난 2018년 4월 자동차 업계의 외국 자본 지분 제한을 단계적으로 취소할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지난 2018년 특수목적 차량과 신에너지차, 2020년 상용차 분야에서 외국 자본 지분 제한을 취소했다.
2018년 신에너지차의 외국 투자 제한이 풀리자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가장 먼저 움직였다. 같은 해 7월 테슬라는 독자 형태로 상하이에 신에너지차 생산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히면서 중국 최초의 독자 신에너지차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2020년 12월 장화이(江淮, JAC)자동차는 폭스바겐 차이나와 합작 계약을 체결하고 장화이가 25%, 폭스바겐 차이나가 75% 지분을 각각 소유한다고 밝혔다. 2021년 3월 아우디도 중국 디이(第一)자동차와 합작하고 신에너지차 합작회사에서 지분 60%를 보유하면서 실질적 지배권을 갖게 됐다.
지난해 상용차 분야의 대외 개방이 본격 시행된 이후 올해 3월 쓰촨 현대자동차유한공사는 현대상용자동차(중국)유한공사로 이름을 변경하고 중국 첫 번째 외국계 독자 상용차 기업으로 거듭났다.
스웨덴 상용차 제조상 스카니아는 지난 11월 28일 중국 장쑤(江苏)에 독자 대형 트럭 제조 공장을 설립하고 오는 2022년 가동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12월 2일 벤츠 모기업 다임러도 중국 합작회사인 베이징 푸톈(福田) 다임러에서 벤츠 브랜드의 트럭 모델을 생산할 계획을 밝혔다.
2021년 8월 볼보그룹은 장링중차(江铃重汽) 지분 100%를 7억 8000만 위안에 인수하고 2022년 말까지 중국에서 대형 트럭을 생산,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승용차 분야의 대외 개방을 앞두고 자동차 기업도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화천(华晨)그룹은 지난 2018년 10월 BMW에 자사 지분 25%를 290억 위안으로 매각하고 오는 2022년 거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래가 완료되면 BMW 지분은 현재 50%에서 75%로 늘어나게 되며 화천BMW는 국내 첫 외국인 지배 승용차 기업으로 남게 된다.
지난 7월 볼보차이나는 지리홀딩스와 합작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 내 제조, 연구, 판매 사업을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두 기업의 합작은 2022년 승용차 분야 대외 개방을 시작으로 2023년 본격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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