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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홍콩 거래소발 인지세 인상이 발표되자마자 홍콩시장은 물론 A주 시장까지 자금이 빠져나가며 큰 폭으로 하락했다.
25일 펑파이신문(澎湃新闻)에 따르면 24일 오후 홍콩 재정사(财政司) 천마오보(陈茂波)사장(司长)은 “증권시장과 국제경쟁력에 대한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 인지세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의 증권거래세와 비슷한 개념인 인지세는 주식 매매시 붙는 세금이다. 홍콩 당국은 주식 거래 인지세율을 현행 0.1%에서 0.13%로 0.03%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오는 8월 1일부터 시행한다.
이번 홍콩 당국의 인지세 인상은 지난 2001년 9월 이후 20년만이다. 이 같은 내용이 발표되자마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홍콩거래소 주식은 장중 한 때 12%까지 하락하며 2015년 이후 최대의 폭락을 기록했다. 8.78% 하락으로 장을 마감한 홍콩 거래소 주식은 이날 207억 홍콩달러가 거래되며 2015년 7월 이후 최대 물량이 거래 되었다.
홍콩 항생지수는 29718.24포인트로 2.99% 하락했고 항생H주지수는 11509.73 포인트로 3.36% 하락했다. 인지세 인상 소식 때문에 중국 본토에서 홍콩 증시에 투자하던 자금도 약 200억 위안이 빠져나갔다. 이는 2020년 12월 18일 이후로 처음으로 순 유출 된 것으로 강구통(港股通,본토에서 홍콩증시에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한 교차 매매)에서 최대 규모이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본토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도한 종목은 텐센트(49억 1700만 홍콩달러), 메이퇀(41억 9500만 홍콩달러), 홍콩거래소(40억 4000만 홍콩달러)였고 반대로 차이나모바일(中国移动)의 경우 오히려 4억 9900만 홍콩달러를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인지세 인상 소식에 상하이와 선전 증시도 흔들했다. 24일 상하이종합증시는 -1.99%, 선전증시는 -2.44% 하락했고 창업판은 -3.37%, 커촹반은 -1.79%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인지세 인상으로 주식거래 비용이 6~15%가량 증가해 홍콩증권거래소의 주당 순이익은 3~7%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홍콩 정부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한 최악의 재정 적자를 만회하기 위한 최후의 선택이라고 밝혔고 인지세 인상으로 연간 120억 홍콩달러 규모의 추가 세수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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